태국, 현저히 낮은 사망자 비율..코로나19에 강한 이유는?

김현지A 기자 입력 2020. 12. 17. 14:34 수정 2020. 12. 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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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나라는 태국이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1월초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 귀국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 다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나라가 됐다.

하지만 11개월이 지난 현재 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다른 많은 나라들과 달리 안정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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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마스크 낀 시민들./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중국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나라는 태국이다. 하지만 태국은 현재 그 어떤 나라보다도 낮은 감염률을 보이며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1월초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 귀국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 다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나라가 됐다.

당시 관광 성수기였던 태국은 다른 국가보다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1개월이 지난 현재 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다른 많은 나라들과 달리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246명이고 사망자는 60명에 불과하다. 누적 확진자 수가 다른 유럽 국가의 일일 확진자 수에 비해 5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한국과 비교해서도 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태국 인구는 6980만명으로 한국 인구보다 5178만명보다 1800만명 가량 더 많다.

태국 탐마삿 대학 전염병학부의 아누차 아피산타나락 교수는 보건전문가와 정부의 활발한 소통과 시민이 협조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성공적인 방역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이 방역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며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자 수를 현저히 줄였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초기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면서 확진자에 대한 집중 치료가 가능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여도 입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는 추가적인 전염을 막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았다.

코로나19 진료소는 초기 2곳에서 250곳으로 늘어났고 코로나19 검사 후 24시간 이내에 결과를 제공해 조기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환경도 사망률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아누차 교수는 "태국은 비만과 고혈압, 당뇨 같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보는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1.4%에 불과하다.

태국은 국경 통제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누차 교수는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백신이 상용화될 때까지 태국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면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웃 나라인 캄보디아 역시 지난 17일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362명에 불과하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 캄보디아는 인구의 4분의 3이 시골에 살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선진국 도시보다 바이러스 전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캄보디아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률이 낮아 확진자 수가 적은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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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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