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고열에 하루새 1kg 감량" 코로나 백신 맞은 후기들

김현지A 기자 2020. 12.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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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은퇴한 간호사 조슬린 에드워즈(68)는 2차 접종을 한 지난 8월 한여름인데도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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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샌드라 린지 간호사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서 처음으로 접종받고 있다. 사진제공=AFP=뉴스1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은퇴한 간호사 조슬린 에드워즈(68)는 2차 접종을 한 지난 8월 한여름인데도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깼다.

그는 "접종 후 24시간 동안 심한 오한과 목 통증, 두통이 있고 모든 관절이 쑤셨다"며 당시 열이 39.1도까지 올라갔고 땀을 흘려 하루 만에 1kg 넘게 빠졌다고 회상했다.

증상은 36시간이 지난 후에 사라졌다. 에드워즈가 임상에서 위약(가짜약)군인지 백신 투여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임상 연구원은 "그가 보인 증상으로 볼 때 백신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캔자스시티 출신 간호사인 에이미 워런(38)도 지난 여름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오한과 발열, 심각한 관절통과 근육통을 앓았다. 그는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해 백신을 맞고 다음 날 출근해야만 했고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부작용은 모더나 백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브래드 호일만(55) 뉴욕주 상원의원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한 몸살 기운이 있었고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았다"며 "열이 38.9도까지 올라가 담요를 덮고 몸을 떨면서 그날 저녁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90%는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70%는 피로감을 느꼈다. 60%는 두통이나 근육통을 경험했다.

또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 44% 이상이 관절 통증을 경험했고, 43%는 오한을 겪었다. 안면 신경 마비와 림프절 부종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0.2~9.7% 정도였다.

화이자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FDA 분석 결과 18~55세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2차 접종 후 피로감(59%)과 두통(52%) 증상을 보였다. 안면 신경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은 최대 4.6%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려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폴 듀프렉스 피츠버그대학 백신연구센터장은 "당신의 몸에서 뭔가 다른 것이 있다는 신호가 온다는 것은 정말 좋은 조짐"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면역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작용을 겪은 이들도 백신 접종을 추천했다. 워런은 "백신을 맞은 후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호일만 의원도 "코로나19로 죽는 것보다 낫다"며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전체 인구의 60~70%가 백신을 맞아 면역을 갖게 되면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미국인들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코로나19를 종식할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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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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