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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74개교 교원 "3D프린터 사용 뒤 '건강이상 증상'"

윤근혁 입력 2020. 12. 17. 15:12 수정 2020. 12.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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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3차원)프린터를 사용한 전국 초중고와 대학 가운데 5% 가량인 274개교 교원이 건강이상 증상 등 "신체영향 경험이 있다"고 교육부에 답변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3D프린터를 오래 사용한 교사들이 육종 등 희소암에 걸린 사실이 보도되자 정부가 전국 초중고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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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학교와 대학 대상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 비율 4.8%'

[윤근혁 기자]

 
 3D프린터
ⓒ 언스플래쉬
 
3D(3차원)프린터를 사용한 전국 초중고와 대학 가운데 5% 가량인 274개교 교원이 건강이상 증상 등 "신체영향 경험이 있다"고 교육부에 답변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3D프린터를 오래 사용한 교사들이 육종 등 희소암에 걸린 사실이 보도되자 정부가 전국 초중고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관련 첫보도: A과학고 교사들 잇단 희귀암 육종... '3D 프린터 공포' 확산 http://omn.kr/1ohz0)

유증상 학교가 무증상 학교보다 사용시간 4.4배 많아

교육부가 최근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에게 건넨 '3D프린터 안전보건관리 실태조사 결과(교육기관)' 문서를 17일 입수해 살펴봤다.

교육부가 전국 1만478개 초중고와 333개 대학을 상대로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3D프린터 보유 비율은 53.2%(5754개교)였다. 이 가운데 '최근 1년간 취급자 중 신체영향 경험 유무'를 묻는 물음에 "(건강이상 등) 유증상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교는 274개교(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해당 실태조사지 예시에서 '호흡기 자극, 잦은 재채기, 눈 자극, 피부 자극, 알레르기, 두통, 어지러움' 등의 7대 증상 등에 대해서만 답변토록 했다. 조사 대상도 '최근 1년간 취급자'로만 국한했다.

그런데도 해당 질문 기타 항목에 "발암 경험이 있다"고 따로 적어놓은 교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교육부에 직접 확인한 결과다.

교육부 실태조사 문서에 따르면 건강이상 유증상 학교 교원의 한 달 평균 상주시간은 44시간이었다. 이에 반해 무증상 학교 교원의 한 달 평균 상주시간은 10시간에 그쳤다. 유증상 학교 교원의 상주시간이 무증상 학교보다 4.4배 많았던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교육부가 만든 ‘3D프린터 안전보건관리 실태조사 결과(교육기관)’ 문서.
ⓒ 교육부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해당 문서에 "유증상 영향평가 결과 유증상 학교의 상주시간이 무증상 학교보다 월평균 34시간 많았다"면서 "프린터 기술방식, 사용소재, 보호구 활용 및 안전교육 이수와 신체영향 경험여부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적었다.

이번 조사는 3D프린터에 대한 건강위험 논란이 빚어지자, 지난 9월 교육부를 비롯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합동으로 실태조사 문항을 만들어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진행한 내용이다.

'발암' 예시 항목 빠졌지만, 답변한 교사도 존재

이번 조사에 대해 3D프린터의 건강위험성을 경고해온 한 고교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학교에 3D프린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3D프린터 사용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암 등 건강이상에 대해서도 폭넓게 조사하는 것이 필요한데 교육부는 이를 빠뜨렸다"면서 "무엇보다 3D프린터를 사용했거나 사용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발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인이 있어 추가적인 원인 확인이 필요하며, 지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심이 되어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유증상 학교의 비율이 5%에 달하는 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며, 특히 해당 학교의 교사들은 프린팅 공간에 월평균 44시간을 상주할 정도로 상당한 시간 노출되어 있었음이 밝혀졌다"라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사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해 지금처럼 원인을 모르는 피해가 더욱 커지는 것만은 조기에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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