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성공하기 힘들 것"..세계백신연합 내부 문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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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부에 백신을 공평하게 배포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내부적인 평가가 나왔다.
한국 정부가 코백스를 통해 도입할 예정인 백신 1000만 명분의 도입 시점과 도입 가능한 물량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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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시 2024년까지 빈국에 백신 배포 힘들어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 정부에 백신을 공평하게 배포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내부적인 평가가 나왔다. 한국 정부가 코백스를 통해 도입할 예정인 백신 1000만 명분의 도입 시점과 도입 가능한 물량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코백스를 출범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는 최근 "자금 부족, 생산 리스크, 복잡한 계약 체결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그러면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할 '상당한'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GAVI는 지난 15일 시작된 이사회에서 이같은 문건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사회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코백스는 당초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91개 국가의 전체 인구 중 가장 취약한 20%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구체적으로는 1회당 3달러의 비용으로 2021년 말까지 최소 20억 회분의 백신을 배포하는 게 목적이다.
제임스 풀커 GAVI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코백스가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 물량은 7억 회분에 불과하다. 이중 실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 물량은 2억 회분이다. 코백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 프랑스 사노피 백신 등과 총 4억 회분의 백신을 계약했으나 법적 구속력은 없는 상태다.
결국 구제적인 백신 확보 시기는 물론 어떤 백신을 구매할 수 있을지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가격도 문제다. 제약사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백신을 입도 선매한 국가들은 평균 1회당 5.2달러 수준으로 백신을 구매하고 있어 이를 3달러 이하로 배포하려는 코백스의 계획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
코백스를 둘러싼 연대는 '백신 국수주의'와 함께 무너지고 있다. 캐서린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최근 코백스 관련 회의에서 "백신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대가 대부분 사라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GAVI는 내부 문건을 통해 "코백스가 실패할 경우 가난한 국가의 경우 2024년까지 백신 확보가 힘들다"며 "잠재적으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GAVI는 시티그룹을 고용해 백신 자금 조달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금융 자문을 통해 GAVI가 코백스 퍼실리티와 관련해 구상하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잠재적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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