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꽃구경 마스크 벗은 사람들..도로엔 불법주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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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나흘만에 해제된 17일 오후 1100고지 휴게소.
눈발이 잦아들고 도로 통제는 해제됐지만 녹지 않은 눈이 갓길에 가득 쌓여 있어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도로 마비가 이어지자 자치경찰단은 인력을 투입해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밀려드는 차량들을 통제하기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00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본과 함께 눈놀이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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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에 거리두기도 실종..도민들 우려 증폭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한라산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나흘만에 해제된 17일 오후 1100고지 휴게소.
수일간 내린 눈으로 나무마다 하얗게 눈꽃이 피고, 눈밭은 넓게 펼쳐져 설경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갓길을 점령하며 가뜩이나 좁은 편도 1차선 도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양쪽 갓길에 늘어선 불법 주차 행렬만 수백미터를 훌쩍 넘겼다.
눈발이 잦아들고 도로 통제는 해제됐지만 녹지 않은 눈이 갓길에 가득 쌓여 있어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도로변에 주차하려는 차량들 때문에 뒤따르던 차들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아찔한 상황은 시도때도 없이 벌어졌다.
수백대 차량에 갓길이 사라지자 관광객들은 종종걸음으로 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를 걸었고, 부모들은 아이 손을 잡을 공간도 없어 어깨를 부여잡고 있었다.
도로 마비가 이어지자 자치경찰단은 인력을 투입해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밀려드는 차량들을 통제하기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었다.
빽빽한 차량만큼이나 사람들 사이 거리두기 역시 실종상태였다.
사진을 찍기 위해 코 밑으로 마스크를 내리거나 아예 벗어버리는 관광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00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본과 함께 눈놀이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도민은 "아이와 일주일 째 집콕 중인데 누군 놀 줄 몰라서 안 나가나요"라며 "이래서 코로나가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개인의 자유니 눈놀이를 막을 순 없다"면서도 "개인방역 철저히 지키고, 타인과 접촉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12월 들어 가속화된 제주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도민들의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월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총 15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달 들어서만 75명(제주 82~156번)이 발생했다.
한편 제주도는 18일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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