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500만원도 뜷었다

이설영 2020. 12. 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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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동안 400만원 올라..19%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에 내년 더 오를 것
내년 3억원 이상 할 것이란 예측도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3년만에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데 이어 하루동안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4시간 19%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경제적인 충격을 주고 있지만 비트코인만은 예외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400만원 올라
/사진=뉴스1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3145달러(약 2530만원)이다.

2주 이상 1만8000~1만9000달러(약 1968만~2077만원) 대 사이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계를 모르고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 24시간 전 1만9300달러 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19% 이상 올랐다. 현재는 매시간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이전까지 비트코인 최고가는 2017년 12월 17일 기록한 2만89달러(약 2197만원)다. 이날 딱 3년만에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만해도 7000달러(약 760만원) 대였으나 2월에 잠시 1만달러(약 1090만원)를 넘었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떨어진 뒤 8월부터 본격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1월 30일에 1만9000달러(약 2077만원)를 찍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美 추가 경기부양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3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현금 가치 하락을 우려한 세력들이 안전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증시를 부양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온갖 재정 및 통화정책을 취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회에서도 9000억달러(약 984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투자처를 잃은 자금들이 비트코인에 몰리게 되는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인 그레이스케일 마이클 소넨셰인(Michael Sonnenshein) 이사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약 2200만원)를 돌파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상승세는 이제 시작된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이 투자한 가상자산의 규모는 현재 130억달러(약 14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규모만 100억(약 10조9000억원)달러가 넘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019년 1억2000만달러(약 1312억원)였으나 현재 10억7000만달러(약 1조1700억원)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개인투자들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3억원 이상까지 올라" 공격적 예측도

비트코인 가격이 해를 넘기기 전에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내년 가격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매각하려면 먼저 소유자들이 자신의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예치해야 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1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잔고의 수가 18% 감소했다. 이는 소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매도에 따른 공급이 없으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게 돼 기쁘다"며 "2만달러 이하일 때 구매하기는 추천하며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면서 5만달러(약 55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거물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기요사키는 당초 금과 은 옹호론자로 불류됐다. 최근에는 그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법칙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인 스톡투플로우(S&F)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에서 17만달러(약 1억9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이라고 말한 시티은행 톰 피츠패트릭(Tom Fitzpatrick) 애널리스트는 최근 2021년에 비트코인이 31만8000달러(약 3억50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며 보다 공격적인 예측치를 내놨다.

#비트코인 #연준 #코인마켓캡 #가상자산 #그레이스케일 #FRB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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