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2명 '최다'..열도 없던 확진자, 병상 대기 중 사망도
방역 당국 "확진 후 기저질환 악화될 수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째 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만 해도 423명으로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더 주목할 건 사망자입니다. 상황이 심각하던 지난 3월에도 하루 사망자는 10명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그제부터 두 자릿수가 되더니 오늘은 22명으로 어제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숨진 사람 중에는 사흘간 병상을 기다리던 사람도 있습니다. 열도 없고 목만 간지럽다던 환자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된 겁니다. 병상이 부족한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사람은 60대 남성입니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먼저 확진됐습니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사이 이 남성은 지난 13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혼자 집에서 병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5일까지 병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있었지만, 병상 우선배정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비교적 나이가 젊고 기저질환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확진 당시에도 '무증상자'로 분류됐습니다.
병상대기 중 전화문진에서도 "목이 조금 간질간질하고 칼칼할 뿐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었다면 살 수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진 이후 기저질환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몇 번째인지는 관련 통계를 확인해 다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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