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망교회만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됐나?..다른 교회는?

김창남 기자 입력 2020. 12. 18. 06:11 수정 2020. 12.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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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부족한 '코로나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대학 기숙사와 달리 종교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 무증상자 확진자나 병세가 가벼운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해 경기도 곤지암 소재 소망교회 수양관(280개 병상)과 서울시립대 기숙사(520개 병상)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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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난항'..3곳 부적합 판정
독립된 샤워실·화장실 확보 어려워..중앙공조도 걸림돌
소망수양관.(소망교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서울시가 부족한 '코로나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대학 기숙사와 달리 종교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 무증상자 확진자나 병세가 가벼운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해 경기도 곤지암 소재 소망교회 수양관(280개 병상)과 서울시립대 기숙사(520개 병상)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 소재 8개 대학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7일 대학 3곳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반면 서울시가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포함한 3곳의 대형교회에 대한 현장 실사에 나선 결과,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등 5개 교회 목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5개 대형교회의 기도원·수양관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기 위해선 방마다 별도의 화장실 및 샤워실 등을 확보해 확진자 간 동선이 겹치지 말아야 하는데, 소망교회 수양관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의 대형교회 시설은 이런 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시설 역시 방마다 따로 운영되는 구조가 아닌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서울시가 겨울 방학을 앞둔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와 서울시는 그동안 대형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확진자의 경우 병세가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가급적 규모가 큰 공간에 병상을 마련하는 게 효율적이다.

병상 부족 문제뿐 아니라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진들이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생활치료센터 한 곳에는 의료·행정 인력 등 30~50명가량이 투입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는 임시병원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방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별도로 구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교회 수양관이나 연수원 등은 공동 화장실을 쓰는 경우 많고 공조시설 역시 중앙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한국전력 인재개발원, 은평소방학교 등 9곳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 생활치료센터에는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가 입소한다.

kc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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