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서정협 "확진자 폭증에 의료시스템 과부하, 지금의 위기가 절정 아니라는 것이 문제"

KBS 입력 2020. 12. 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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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차절명의 위기 상황, 지금의 위기가 절정 아냐
- 방역과 민생이 딜레마, 3단계 격상 중앙 정부와 협의해 검토 중
- 병상 기다리다 사망, 확진자 폭증에 의료시스템 과부하 있었어
- 3단계 목전에 두고 있어,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 활동만 해주길, 연말엔 집에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2월 18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 김경래 : 코로나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1천 명대 계속 유지하고 있고요. 서울시가 지금 400명을 넘었습니다. 이게 수도권이 가장 지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대책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행님, 안녕하세요?

▶ 서정협 :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장 권한대행입니다.

▷ 김경래 : 지금 어제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숨진 분도 서울이잖아요. 그렇죠?

▶ 서정협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400명을 넘었고요, 확진자가. 이게 이제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서울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지금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 서정협 :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정말로 가장 엄중한 상황이다,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이죠. 어제도 398명이 나왔고요. 그저께는 424명 이렇게 해서 지금 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고요. 사망자도 지금 12월 들어서 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제 이 상황에서 끝이 나면 좋은데, 지금 이 위기가 과연 정점이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고요. 이게 정말 지금은 방역의 속도가 코로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하여튼 이 확산세를 빨리 꺾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3단계로 빨리 올려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고요. 저희들 지금 청취자분들도 그런 문자를 보내주고 계시거든요. 예를 들어 백승연님도 “3단계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얼마나 더 가야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는 건가요?” 이런 걱정을 보내주셨습니다. 3단계 이야기는 지금 서울시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까?

▶ 서정협 : 3단계는 어쨌거나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물론 지금 3단계 저희 준비들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3단계 격상을 하게 되면 지금 방역수칙상 있는 여러 가지 그런 조치들이 있고 또 거기에 더해서 해야 될 게 뭐가 있는지. 또 3단계 들어가면 여러 가지 우리 집합금지를 하게 되면 우리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도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 대한 지원 대책까지 지금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부분은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적정 시점을 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이게 검토만 하다가 타이밍 놓치는 것 아니냐? 이 걱정이잖아요, 사실. 지자체에서라도 좀 선제적으로 왜냐하면 중앙정부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지역까지 다 고려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뭔가 조치를 꼭 3단계가 아니더라도 취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서정협 : 그런데 이제 이 방역과 늘 민생이 딜레마입니다. 방역을 강화할수록 민생에 치명적인 타격이 가기 때문에 조금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인 것 같고요. 어쨌거나 저희들은 지금 준비하면서 최대한 지금 코로나 상황들을 막아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예컨대 경기도 같은 경우에 이재명 지사가 중앙정부에 3단계를 요청했고요. 3단계가 아까 최후의 보루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지사 이야기는 ‘3단계는 완전 봉쇄는 아니지 않느냐?’ 이 이야기예요. 그래서 3단계로 올리는 게 지금은 타당한 것 아니냐는 요청을 했고, 그다음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그런 행정명령도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좀 약간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 같은데, 그러니까 그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 아니냐? 예전에 박원순 시장 계셨을 때 박원순 시장이 그런 거를 참 선제적으로 많이 제안을 하고 실천하고 그랬던 경험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공백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일부에서는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서정협 : 말씀드린 대로 3단계 조치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거기다 플러스 알파 조치를 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그런 조치들에 대해서 이게 사실상 그 수준이 정말 일상을 중단시키는 그런 봉쇄 수준까지도 갈 수도 있고요. 그건 이제 3단계 수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고, 지금 사실 중대본이나 우리 수도권 지자체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내용도 그런 내용들을 다 포함해서 3단계를 어느 시점에 또 3단계를 가더라도 그 수위를 어느 정도로, 이런 부분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아까 병상을 기다리다가 숨진 분이 서울분이잖아요. 서울에 병상 확보, 이 방안들은 조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 서정협 : 서울에 병상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금 병상 가동률이 한 82.7% 되고요. 그다음에 가장 심각한 우리가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입니다. 중환자 병상이 늘 부족한데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만 지금 86개 중에서 85개는 사용 중이고 하나가 남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생활치료센터는 지금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확대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저희들이 24군데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 3,500병상 되고요. 그중에 잔여 병상이 한 2천 병상? 그래서 생활치료센터는 조금 여유있게 준비를 해놨고요. 어제 사망하신 분 말씀하셨는데, 그분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 사망하신 시민께는 정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방역당국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그런데 12월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다 보니까 저희들도 행정이나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고요. 우리가 수도권 현장 대응반에 병상 분류팀이 있는데, 그래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와 또 협의해서 체계들을 다시 점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경래 : 아까 대행님께서 말씀하실 때 중환자 병상이 지금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사실 중환자 병상이 제일 중요할 텐데, 그러면 민간 병원의 협조라든가 여러 부분들을 타진하고 있다는 뉴스들은 많이 봤습니다. 이게 좀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아예 좀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 서정협 : 이번 12월만 해도 제가 두 차례 우리 대학병원 병원장들을 만나서 간담회를 하면서 요청을 드렸고요. 사실은 이번주에도 이미 17개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확보하고 다음 주에도 7개가 지금 추가로 확보되고 또 연말까지는 9개가 추가로 확보돼서 계속 늘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 자체가 말씀드린 대로 사망자도 늘고 65세 이상 중환자분도 느는 추세라서 늘 좀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민간 병원 특히 대학병원 병원장님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생활치료센터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학이나 교회 쪽에 협조를 구한다고 들었어요. 그쪽 협조를 하시나요? 어떻습니까?

▶ 서정협 : 일단은 종교계는 소망교회에 부탁을 드렸고요. 그래서 280개 병상을 갖춘 수양관을 제공해주셔서 이미 설치해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소망교회 측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고요. 기숙사들이 방학을 하게 되니까 조금 있으면 비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 기숙사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 중인데 서울시립대에서 520병상 이렇게 해서 지금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협의 진행 중이고요. 지금 서울시는 8개 대학에도 저희들이 직접 찾아 뵙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현재 5개 대학에서 긍정적인 답변은 얻었고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교수님들 또 학생들의 이해와 양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경래 : 3단계가 아니더라도 거리두기를 조금 강화하는 내용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들이 여러 지자체에서 나오고 있던데 서울시는 그런 게 뭐가 있습니까?

▶ 서정협 :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저희들이 2.5단계 저희들이 하면서도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여러 가지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우리 집회, 시위 10인 이상 집회, 시위 금지하는 내용들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저희들이 대중교통을 9시 이후에 감축 운행을 한 것도 사실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고자 한 것은 아니고 가급적 일찍 귀가하셔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대하자는 그런 취지였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어요. 코로나 백신을 서울시에서 무료로 전 시민에게 접종하겠다, 이런 이야기했는데, 이런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대응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서정협 : 뭐 그 부분은 일단 백신 확보 계획이 확정이 되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배분 문제도 나올 거고 거기에 맞춰서 고민을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김경래 : 아직 백신 확보가 먼저다.

▶ 서정협 : 구체적인 중앙정부가 아직까지 확보나 배부 계획 자체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지금 어떻게 하겠다, 말씀드리기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라디오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 많을 텐데, 서울시민들에게 한말씀 좀 해주세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부분 조심해달라는.

▶ 서정협 : 말씀하신 대로 많은 부분들이 3단계 얘기하고 계시고요. 3단계를 정말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비상한 상황이 되면 비상한 3단계 조치가 있어야 될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어쨌거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여튼 시민 여러분께서도 연말연시에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 해주시고 여러 가지 이동이나 모임이나 자제해주시고요.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 다가오고 하면 여러 가지 모임 계획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휴는 밖이 아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좀 차분하고 조용하게 보내주시면 정말 부탁드립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수고 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서정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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