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초구 60대 부부 코로나19 확진 후 나흘째 '자택 대기 중'

류인하·허남설 기자 2020. 12.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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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거주 60대 부부가 확진 후 나흘이 지나도록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나흘간 자택 대기 중 지난 15일 숨진 동대문구 60대 남성 사망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고령·기저질환 확진자에 대한 병상 미배정 사례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두 분이 원하시는 병상배정 조건을 맞추다 보니 시일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병상 미배정 상태에서 자택에서 이틀 이상 대기 중인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27명으로 집계됐다.

서초구 등에 따르면 A씨(65)와 B씨(65) 부부는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강남 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18일 현재까지도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 모두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의 전화문진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혀 유증상자로 분류돼 있다. 또 65세 이상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최근 뇌경색 수술을 받았으며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확진받으신 날부터 현재까지 병상 대기 중 상태이며, 서초구는 15일부터 매일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에 병상 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되지 않고 있다”면서 “A씨 부부의 자녀분들도 계속 전화를 해서 병상 배정 요청을 하고 있지만 서초구에 배정 권한이 없어 우리로서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분이 요구하는 조건들이 몇 가지 있어 해당 조건들을 맞춰 병상배정을 하려다보니 배정시기가 늦춰진 것”이라며 “현재 배정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인하·허남설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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