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주 신라컨트리클럽, 확진자 나왔지만 보란 듯이 영업 강행

이영균 2020. 12.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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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 대를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북 경주 신라컨트리클럽(이하 신라CC)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영업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경주시가 발표한 147번 확진자의 동선에 신라CC가 포함돼 있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와중에 신라CC가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18일에도 배짱영업을 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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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방역 시스템 부실 지적도 이어져
확진자 동선에 골프장 누락돼 논란 가중
경주신라CC 클럽하우스 전경. 신라CC 홈페이지 캡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 대를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북 경주 신라컨트리클럽(이하 신라CC)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영업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경북 경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147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신라CC 소속 여성 캐디로 14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서, 최근 가족 등과 함께 김장을하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진자 중 상당수는 최근 144번 확진자와 함께 김장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주시는 17일 골프장 내 프론트와 직원식당, 캐디 락커룸 등에 대해 방역작업을 펼쳤고, 동료 여성 캐디 8명과 고객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주시가 발표한 147번 확진자의 동선에는 신라CC가 포함돼 있지 않은 배경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가 밀접접촉자 검사 등 추가 확산 방지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라CC 소속 캐디는 모두 150명(남성 35명, 여성 115명)인데, 이들 중 8명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주시가 발표한 147번 확진자의 동선에 신라CC가 포함돼 있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경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매우 거세다. 안강읍과 강동면 일원에서 공무원 포함한 일가족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북경주행정복지센터가 폐쇄되고 단란주점 등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최근 2주 새 안강읍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만 22명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경주신라CC 주차장에는 소속 캐디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라운딩을 하기 위해 주차를 해놓고 있다.
이 와중에 신라CC가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18일에도 배짱영업을 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여성 캐디가 확진되자 다음날 하루 동안 휴장한 경북 영천오펠CC와는 대비되는 ‘방역 불감증’이다. 경북 영덕 오션뷰CC에서도 이달 13일 직원이 확진되자 14~15일 이틀간 자체 휴장에 나섰다. 

이같은 지적에 신라CC 관계자는 “직원과 고객 등에 대한 검체 검사결과를 지켜 본 뒤 휴장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골프장업계 한 관계자는 “신라CC는 회원제 골프장으로 회원이 2800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 곳곳에서 방문하는 유명 골프장”이라며 “하루에도 수백명이 라운딩을 즐기고 있어 자칫 대규모 ‘n차 감염’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주=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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