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상 대기자 일일 확진자 수 넘어..'위기' 현실화

김상민 기자 2020. 12.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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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했던 상황이었는데요, 치료 병상을 기다리다가 숨진 확진자가 수도권에서만 4명이나 나왔습니다. 확진세가 꺾이지 않는 서울에서는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호트 격리 중이던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 병상을 기다리던 80대 환자가 확진 나흘 만인 그제(16일) 숨졌습니다.

담당 보건소가 병상 배정을 계속 요청했지만 자리가 나지 않았고 그 사이 상태가 나빠졌다는 게 부천시 설명입니다.

같은 병원에 있던 70대 환자 2명도 병상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병상을 기다리다 나흘 만인 지난 15일에 숨진 서울 60대 환자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서 병상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4명이나 됩니다.

서울에서는 이미 병상 대기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기준으로 집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가 580명이라고 밝혔는데,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자 398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위중한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치료 병상이 8%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4개뿐이고, 충청도와 전북 등에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물론 일반 중환자 병상조차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다 일반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병상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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