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양병원 대기 사망 잇따라..'예방적 집단격리'도 등장

이승재 2020. 12. 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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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 병원에서 확진된 후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경기도에서 잇따랐습니다.

병상 마련 속도는 더딘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집단격리를 실시하는 병원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동일 집단 격리에 돌입한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

이 병원에서 확진돼 병상을 대기하던 80대 남성이 5일 만인 16일 숨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병상을 기다리던 70대 남성 확진자 2명도 지난 13일과 14일, 요양병원에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모두 고령 기저질환자로 거동이 불편해 병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중증 환자들은) 병원으로 따로 옮겨야 하는데 병상이 없으니깐 거기서 계속 있다가 사망을 하셨는데..."]

이처럼 격리된 요양시설 안에서 병상을 기다리는 것은 고령 환자들에겐 위험합니다.

감염병 치료 시설도 없는 가운데 오히려 안에서 전파가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물자가 들어와야 하고, 직원들이 거기에서만 계속 있을 수가 없잖아요. 결국 전체 유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지 않으면 고위험 보호도 어렵다."]

일단 감염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요양 시설들을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집단 격리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7개 요양 시설) 입소자들, 종사자들, 관계자들을 다 같이 격리를 시킨 거죠. 예방 차원에서 일주일 동안 격리를..."]

평택 박애병원에 이어 순천향대 부천병원까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나서, 다음주부턴 병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도만 해도 병원에 가서 치료해야 하는 대기자가 251명에 달해 앞으로 한두 주 동안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만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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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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