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 496명 자택대기..12월 요양병원 대기중 5명 사망(종합2보)

임재희 2020. 12.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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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차 유행 자택대기 사망 1명..대책 마련중"
"대기자 관리 강화..의사 등 의료인력 확보 지원"
대기자 많은 지역 우선 병상 지정..호전 시 전원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코로나19 은평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근무를 하고 있다. 2020.12.18. (공동취재사진) 2020.12.1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연희 기자 = 현재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집에서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가 49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격리 병상에 입원·전원되기를 기다리다가 숨진 사례는 자택 대기자가 3명, 요양병원 입소자가 5명 등 8명이었는데 자택 대기 1명과 요양병원 5명 등은 12월에 발생했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자택 대기 중인 확진 환자는 496명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17일) 수도권에서는 867명의 환자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됐고 현재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496명"이라며 "정부는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를 없게 한다는 목표 아래서 환자 배정과 관리, 병상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착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496명 중 63.5%인 315명은 확진되고 하루를 초과해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확진 1일차인 환자는 18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38명(1일 초과 1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에선 227명(1일 초과 112명), 인천에선 31명(1일 초과 12명) 등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병상 배정을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13일부터 17일까지 최근 5일간 수도권에선 하루 평균 637명이 배정 완료됐으나 평균 265명이 2일 이상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월과 3월 대구에서 1명씩 발생했던 자택에서 격리 병상 입원 대기 중 사망 환자가 12월 서울에서 발생했다. 방대본은 확진 후 24시간 이상 대기한 사례를 '격리 병상 입원·전원 대기 중 사망'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에선 12일 확진된 60대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15일 숨졌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감염 경로는 종로구 음식점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확진 이후 병상 배정이 요청됐으나 우선순위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3일 가까이 병상 배정을 기다렸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해당 사망자의 사망 원인 등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수도권 3차 유행 관계에서는 대기 중에 사망한 환자분이 어제 서울시에서 발표한 1건이 발생했었다"며 "원인에 대해 심층 분석을 하면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상황을 해결해야 될 건지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 부분들은 내일(19일)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8. photo@newsis.com

방대본에 따르면 3차 유행이 시작된 12월 들어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으로 전원을 대기하던 중 숨지는 사례도 경기 지역에서 5명 확인됐다. 5명의 나이대는 70대가 3명, 80대 이상 1명, 60대 1명 등이며 응급실에서 1명, 요양병원에서 4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 증가와 확진자 특수한 상태 등에 따른 역학조사 지연과 고령 환자들이 입원할 중환자 병상 부족 등을 이같은 대기 발생 원인으로 분석했다.

역학조사관 등 1명이 하루 평균 기초 역학조사서를 작성할 수 있는 인원은 2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 그만큼 역학조사 업무에 과부하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환자 상태 등에 따른 센터·병상 배정 등도 늦춰지게 된다. 확진자 가운데는 전화 통화를 거부하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등도 수시로 발생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활용 가능하다고 보고됐는데도 실제 배정을 의뢰하면 활용할 수 없는 사례가 있는 점도 대기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배정 불가 이유는 간호·간병 등 의료인이 부족하거나 임상적 특수성으로 치료 역량이 부족하거나 미열환자에 대한 센터 입소 거부 등이다.

현재 수도권 병상 배정은 보건소가 작성한 기초역학조사서 내용 확인 후 유선통화 등을 거쳐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내 각 시·도 환자분류반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선통화에서는 주로 중환자 중심으로 현재 상태와 기저질환 관련 추가 확인을 거치게 된다.

배정이 완료되면 보건소로 통보해 이송하고 미배정된 확진자의 경우 다시 상황실에서 병원·생활치료센터별로 대상자를 구분해 환자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정부는 수도권에 거점형 생활치료센터 2곳을 700여실 규모로 이번 주말까지 신설,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경계선에 있는 환자를 입소시킬 예정이다.

유휴 병상을 즉각 활용해 병상 대기를 줄일 수 있도록 의사·간호사·간병인 등 의료인력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의사 2명, 행정인력 10명 등 인력을 확충하여 배정속도를 높이고 관리상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정부는 신장투석, 임신부, 정신질환자 등 특수 환자군에 대해선 치료·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또 신규 지정된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의료기관 소속지역에 관계없이 대기자가 많은 지역 환자를 우선 배정한다. 병상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아래 단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도록 유도한다.

손 반장은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배치된 의사 6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에 대해 하루 1번 이상 전화로 모니터링 하면서 증상이 발생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만약 증상 등이 있어서 신속한 병원 입원이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한다"며 "관리를 조금 더 철저히 하기 위해서 6명의 의사선생님에 2명을 더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보건소에서도 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중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체크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은 경기지역의 급박한 상황에 대응해 경기 외 지역으로 협조해 환자를 배정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56명의 환자를 대구와 인천, 목포 등으로 긴급이송했다. 구체적으로 대전 86명, 아산 40명, 대구 30명, 목포 30명, 천안 30명, 인천 20명, 군산 20명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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