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배달만? 차라리 문 닫겠다".."어디서 밥 먹나"
[앵커]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에선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일부 자영업자들은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며 반발하고,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식당도 매장 내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8㎡당 1명이라는 인원 제한만 추가되는 줄 알았던 음식점 주인들은 펄쩍 뜁니다.
[이순애 / 순댓국집 사장 : 당황스럽죠. 이렇게 갑자기 바꾸면 대책을 세워놓고 바꿔야지. 그냥 바꾸면 어떻게 살아요.]
여태껏 매장 영업만 하던 소규모 식당 업주들은 포장이나 배달에 나서려니 막막합니다.
이동 중에 불거나 식기 쉬운 음식을 파는 곳은 손님이 더 끊기면 어쩌나 걱정이 큽니다.
[최오규 / 한식집 사장 : 저희는 포장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한번씩 있는데, 전면적으로 매장을 닫게 되면 저희는 영업 못 하는 거죠.]
3단계에는 차라리 문을 닫겠다는 곳도 많습니다.
[낙지 요릿집 사장 : 3단계 되면 문 닫고 집에 들어가 앉아 있든지 굶어 죽든지 해야지. 지금은 그냥 손님 안 올까 해서 영업하는 거지, 나오던 단골들도 문 닫으면 안 올 것 아니야?]
식당에서 식사를 못 할 수 있다는 얘기에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장인들도 당황스럽습니다.
구내식당이 없는 곳은 배달해서 먹어야 하는데, 사무실도 안전해 보이진 않습니다.
[김영철 / 성남시 동원동 : 사무실 회의 탁자에서나 먹어야 하는데 특별하게 사무실에 공간이 많지 않으니까…. 사무실에 환기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 거고 추운데 지금.]
[김재용 / 군포시 당동 : 배달시킬 때 최소 만 원, 만오천 원 이상 이렇게 금액이 나오니까 그것도 점심 금액으로는 많이 부담될 것 같아요.]
연일 치솟는 확산세로 방역 조치도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지금.
3단계가 불가피하다면 형평성 논란이나 혼란이 더는 불거지지 않도록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짧고 굵게 진행해달라는 게 많은 시민과 상인들의 목소리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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