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눈썰매 타자"는 관광객에..커지는 도민 불안

이정현 기자 2020. 12.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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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나와 학교, 교회, 성당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눈썰매 바람이 불고있다.

19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제주도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한 관광객은 "제주도에는 눈이 잘 내리지 않아 매년 눈이 쌓였다는 소식을 들으면 꼭 한라산을 찾는다"며 "아이들이 탈 눈썰매를 사려고 제주시 대형마트를 세 군데나 들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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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휴게소에서 관광객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사우나와 학교, 교회, 성당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눈썰매 바람이 불고있다. 주민들은 관광객 유입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에 휩싸였다.

19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제주도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한라산 자락에 만들어진 천연 눈썰매장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정식 눈썰매장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였다.

한 관광객은 "제주도에는 눈이 잘 내리지 않아 매년 눈이 쌓였다는 소식을 들으면 꼭 한라산을 찾는다"며 "아이들이 탈 눈썰매를 사려고 제주시 대형마트를 세 군데나 들렸다"고 했다. 이 관광객은 눈썰매 타기 좋은 포인트를 추천하기도 했다.

눈썰매족 뿐만 아니라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러 온 관광객들도 줄을 이었다. 제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약 4일간 내린 눈으로 한라산에는 최고 1m의 눈이 쌓였다. 한라산 1100고지 등 주요 조망지는 매일같이 설경을 구경하러 온 인파로 가득찼다.

겨울철을 맞아 외부 관광객이 늘어나자 제주도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관광객들이 와서 단순히 자연을 관광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심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어 자칫 코로나19 전파자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제주도민은 "그동안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이라 경계심이 많이 떨어져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걱정하고 있는데 외부인들까지 많이 들어오니 더 걱정된다"고 했다.

또다른 주민은 "지자체에서 그동안 도내 확진자가 별로 없어 동선공개나 역학조사를 많이 안해봐서 그런지 일처리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요즘도 뉴스는 계속 나오는데 지자체 알림문자는 안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데 육지에서 설경 구경하러 놀러오는 모습을 보니 더욱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제주도 신규 확진자는 24명이다. 전체 확진자는 20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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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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