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안 그래도 마음 아픈데..폐업 물건 직접 팔아요"

입력 2020. 12. 19. 20:43 수정 2021. 1. 10. 22: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요.

힘들게 버티고 견디다가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들은 사용하던 물건들을 헐값에 중고거래 마켓에 내놓습니다.

어떤심정인지,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업소용 수저 15벌에 수저통까지 해서 1만 원.'

'냅킨통 16개에 1만 2천 원.'

'밥 포장 용기 개당 50원에 팝니다.'

중고거래 마켓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한푼이라도 남기기 위해 가게에서 쓰던 물건들을 내놓은 겁니다.

'폐업', '업소용'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 제품부터 남은 식재료와 일회용 용기 같은 소소한 것들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유정수 씨는 11년 동안 운영했던 치킨집을 접으며, 그동안 매장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을 헐값에 내놓았습니다.

[유정수/치킨집 11년 만에 폐업] "제일 큰 건 온풍기였고요 작은 건 숟가락 같은 거… 어지간한 건 다 팔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팔았어요"

5년 동안 호프집을 운영했던 김윤동 씨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김윤동/호프집 5년 만에 폐업] "가게를 다 정리하고 냉장고 하나가 철거하는 날 딱 전화가 왔어요. 새거가 한 110만 원 정도 하는데 20만 원에…"

코로나19로 곤두박질 친 매출.

커질대로 커진 손해를 조금이라도 메우려면 한푼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유정수/치킨집 11년 만에 폐업] "이번에 거의 뭐 바닥 보면서 끝난 것 같아요 진짜 한 80%까지 (매출이 떨어졌어요)"

[김윤동/호프집 5년 만에 폐업] "진짜 암울했죠 판매했을 때 돈도 안 되고 그래도 이거 하나라도 팔고 싶은 그런 절실한 마음?"

폐업 물건 처리 업체가 있지만, 수거를 거부하거나, 수거비를 달라고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김윤동/호프집 5년 만에 폐업] "폐업하는 데가 많이 나와서 물건들이 쌓여있나 봐요 자기네들도 보관할 데가 여의치 않으니까…"

[영등포 폐업 물건 처리 업체] "문을 닫는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데 물건이) 팔리지도 않고 저희도 아사 직전이에요"

결국 자영업자들이 직접 눈물의 폐업 물건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2분기에만 전국에서 10만 개가 넘는 점포가 사라졌고, 소상공인의 약 70%가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32654_3252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