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코로나 1,2,3위 미국 인도 브라질의 공통점은?

박형기 기자 입력 2020. 12. 20. 08:00 수정 2020. 12.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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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 브라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단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이다.

19일 현재 미국이 1789만 명으로 1위, 인도가 1000만여 명으로 2위, 브라질이 716만 명으로 3위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발생을 처음 보고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날은 2020년 1월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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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 순위 - 월드오미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인도, 브라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단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이다. 19일 현재 미국이 1789만 명으로 1위, 인도가 1000만여 명으로 2위, 브라질이 716만 명으로 3위다. 4위 러시아는 281만 명으로 크게 떨어진다.

미국, 인도, 브라질이 압도적인 1,2,3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나라에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어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 정권이라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다. 그의 당선이 세계 포퓰리즘의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회의에 참석해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힌두 민족주의로 이슬람을 탄압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다.

포퓰리스트들이 창궐하는 것은 세계화로 빈부격차가 심해지자 대중에 영합한 민족주의 세력들이 입지를 넓혔기 때문이다. 영국의 브렉시트(탈EU)를 시작으로 트럼프 당선이 포퓰리스트들의 정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바이러스’라며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었다. 그는 결국 코로나를 통제하지 못해 재선에 실패했다.

보우소나루는 트럼프보다 더하다. 코로나19를 독감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온 그는 자신이 감염된 것은 물론 백신이 나오자 접종을 반대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플라날토 궁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지원 행사에서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와 키스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여잔데 수염이 나는 부작용이 생겨도 제약사에 항의를 못하니 백신을 맞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화이자 계약에서 매우 분명한 것은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백신을 맞고 악어가 된다면 그것은 여러분 책임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이 나서서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자인 인도 모디 총리도 코로나 발생 초기 선방했으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나치게 빨리 봉쇄를 해제함에 따라 이후 코로나19가 인도 전역에 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델리에 있는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계화 시대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태평양을 건너는데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발생을 처음 보고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날은 2020년 1월15일이다. 코로나는 불과 보름 만에 태평양을 건넌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 협력의 시험대다. 인류가 협력해야만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 백신으로 미국만 청정지역이 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행 무역 등으로 언제든지 미국에 코로나19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바이러스 청정지대가 돼야 지구상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국제적 협력이 중요한 시대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국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포퓰리스트들은 ‘공공의 적’이다. 코로나19가 이런 포퓰리스트들을 싹 쓸어갔으면… 코로나19의 거의 유일한 순기능일 터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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