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2000명 넘게 확진..최악으로 치닫는 3차 대유행(종합)

2020. 12. 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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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놓고 고심을 하는 사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또 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9~20일 주말 이틀사이에만 신규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무더기로 쏟아졌다.

신규 확진자 1097명은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473명으로, 이 역시 불과 사흘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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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걸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놓고 고심을 하는 사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또 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9~20일 주말 이틀사이에만 신규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무더기로 쏟아졌다.

특히, 이미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을 넘어선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갈수록 더 늘어나는 데다 중환자·사망자 증가, 병상 부족 등 각종 방역지표도 이미 위험상황을 넘어섰다.

▶나흘만에 깨진 역대 최다 기록…위험 수위 이미 넘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7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이 지난주 예측했던 1100명~1200명 발생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

신규 확진자 1097명은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3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게다가 지난 16일 이후(1078명→1014명→1064명→1053명) 닷새 연속 1000명대를 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

주말인 전날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2만건 가까이 줄었음에도 확진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도 방역당국으로선 곤혹스런 부분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 및 병원, 종교시설, 교정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속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2400여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검사에서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총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충북 청주시의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선 전날까지 61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고, 괴산군 성모병원·음성군 소망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3단계 격상 미적대는 사이…최악으로 치닫는 ‘3차 대유행’=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72명에 달한다.

최근 1주일(12월 14일∼20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86.3명을 기록했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지역발생 확진자도 일평균 959.3명에 달했다.

특히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473명으로, 이 역시 불과 사흘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달 19일(132명)과 비교하면 3.6배 많다.

이에 따라 서울에선 인구 10만명 당 누적 발생률이 151.14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인구 1000명 중 1.5명 꼴로 확진된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3차 대유행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은 296명에 달했다. 특히 전날에는 비수도권 확진자가 33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32.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이자 첫 300명대 기록이다.

이와 함께 각종 지표도 이미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이날 시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었고, 위중증 환자도 3명 늘어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에 달한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도 2.98%(3만6847명 중 1097명)로, 직전일 1.87%(5만6450명 중 1053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368만3094명 중 4만9665명)에 달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와 관련 “정부가 국민의 활동을 모두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사회 전반에 숨어있는 확진자들을 모두 찾아내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확진자는 늘어나고 의료진과 병상은 부족하고, 백신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 3단계 격상을 이번주라도 해야 하고 모임도 10명이 아닌 3명 이상은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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