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신청사 건립 또 부결, 4번째"..장흥군의회 반대에 노조 반발

박진규 기자 2020. 12. 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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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된 전남 장흥군 청사의 신축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장흥군의회가 지난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군민 대상 ARS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현 군청사 부지에 신축 찬성을 찬성하면서도 지금 신축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57.7%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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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신축 공감, 하지만 시기 상조"
공무원 노조 "부결 이유 밝혀라" 성명서
장흥군청 전경. 1977년 건립돼 노후된 청사의 신축 문제를 놓고 집행부와 의회간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1

(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43년 된 전남 장흥군 청사의 신축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군의회가 신축 부지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미흡을 이유로 잇따라 반대하자, 공무원노조가 근거없는 발목잡기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장흥군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군의회에 부결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올 한해 '장흥군 청사 신축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군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서 "그간 집행부는 청사 신축에 대한 군민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 설문조사, 1,2차 군민 공청회, 10개 읍면 공청회, ARS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청사 신축 찬성, 현 부지 신축 찬성, 2021년 착공 찬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 의회는 매번 설문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군청사 신축 관리계획(안)을 뚜렷한 이유 없이 그동안 3차례 부결시켰고, 또 다시 이번달 회기에서는 예산확보 후 천천히 추진해도 된다며 4번째 반대했다"고 성토했다.

장흥군의회가 지난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군민 대상 ARS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현 군청사 부지에 신축 찬성을 찬성하면서도 지금 신축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57.7%로 나왔다.

노조 측은 "의회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문항 중 신축 시기를 묻는 문항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확보된 예산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편파적 조사문항으로 반대 의견을 이끌었다"고 발끈했다.

노조에 따르면 군 청사 신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397억원으로 이번 달 15일 기준 장흥군은 356억4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부족한 건립기금은 41억원 정도다. 노조는 신청사 건립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동안 충분히 조성 가능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2018년 건축물 정밀 안전검사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군 청사에 대한 신축은 군민과 공무원의 큰 바람"이라며 "낡고, 좁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청사에서 민원인은 편의를 누릴 수 없고, 직원들은 고충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흥군의회는 군민과 공무원이 현 청사에서 겪는 불편함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군민의 소리를 무시하는 군의회는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월 군에서 실시한 군청사 신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78.3%, 반대 21.7%로 나왔다.

하지만 군의회는 신청사의 현 위치 고수와 외곽으로 옮기자는 안을 놓고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에서는 '백년대계'인 신청사 건립을 다음 군수 치적사업으로 넘기자고 주장한다.

장흥군의회 의원 7명 전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인 반면, 현 정종순 군수는 무소속이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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