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구청장 "文, 병상·백신 절벽 만든 무능한 참모 걷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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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병상 절벽, 백신 절벽을 초래한 무능한 참모들 걷어내야 한다"고 읍소했다.
조 구청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 참모들이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이 예견됐지만 병상 확보에 미진했고 백신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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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구매, OECD 국가 중 최하위..동남아 국가들보다 못해"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서울시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병상 절벽, 백신 절벽을 초래한 무능한 참모들 걷어내야 한다"고 읍소했다.
조 구청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 참모들이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이 예견됐지만 병상 확보에 미진했고 백신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병상 배정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초구의 60대 확진자 부부가 자택 대기 5일 만인 어제 가까스로 보훈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이번 달에만 해도 이렇게 입원을 기다리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다 사망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6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틀 전 서초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자격으로 이 확진자 부부를 계속 자택 대기할 경우 서초구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라도 일단 입소시키겠다고 서울시에 최후통첩을 했다"며 "임시방편이지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면 적어도 상주 의료진들이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기 때문에 최악의 불상사는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중환자 병상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며 당국자들을 질책했다. 중환자의학회 등 의료계에서 겨울 코로나 대유행을 예견하면서 계속 병상확보의 필요성을 얘기했지만 당국자들이 이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병상 부족이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여유가 있는 국공립병원부터 차례로 통째로 비우고 코로나19 전담병원을 만들라"며 "서초구부터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지동 추모병원 주변에 코로나 중환자실 50여 병상을 지을 수 있다"며 "50병상을 지으면 20일 동안 매일 서울 1000명의 환자, 즉 2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중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큰 규모의 병상을 만드는 셈"이라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정부의 백신 계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K-방역이 세계 최고라고 홍보했는데, 백신 구매는 왜 OECD 국가 중 최하위이고 심지어 동남아 국가들보다도 못하냐"며 "국민의 생명줄인 백신을 놓고 누가 이런 자존심 상하는 오판을 했는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문 대통령 주변인들이 백신은 급하지 않다는 안일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백신 확보 정책 실패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직접 나서서 전방위적으로 '질 좋은' 백신을 구해달라"며 "국민의 건강과 경제회복을 위해 조속히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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