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겹악재 탈출' 2차 개각 고심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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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한 요인으로 판단했던 '추·윤 갈등'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재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좀처럼 정국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시간에 걸쳐서 추 장관이 문 대통령을 만나 윤 총장 징계 제청 건의를 했다. 윤 총장 건 외에 분명히 다른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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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정 없이 정국구상에 전념
개각 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 관측
秋 외 박영선·강경화·성윤모 거론
‘추·윤 갈등’ 일단락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 별다른 일정 없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취, 2차 개각 등을 포함한 향후 국정 구상에 들어갔다. 사진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본관 모습. 이재문 기자 |
20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말 별다른 일정 없이 국정 구상에 전념했다. 추 장관의 거취와 연초 예상되는 2차 개각과 관련해 고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아직 추 장관의 사의 수용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16일 추 장관의 사퇴 표명과 관련해 검찰개혁 임무수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사실상 ‘경질’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추 장관의 명예로운 퇴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추 장관이 윤 총장 정직 2개월 징계 제청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시간에 걸쳐서 추 장관이 문 대통령을 만나 윤 총장 징계 제청 건의를 했다. 윤 총장 건 외에 분명히 다른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선 2차 개각 시점을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장관이 2차 개각 명단에 포함된다면 개각 폭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추 장관 이외에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년 이상 장기 재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면한 민생 문제도 문 대통령의 고민을 깊게 한다. 특히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이어 방역이 뚫린 점이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그동안 ‘K방역’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은 문 대통령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심상찮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백신 접종 시기 논란은 문 대통령 지지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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