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확진자 천 명인데..강남 재건축 총회선 '아수라장'

2020. 12.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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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강공원에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재건축 총회가 강행됐습니다. 찬반 양측이 얽혀 아수라장이 됐지만, 주최 측은 50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조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잠실한강공원 한켠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를 내린 사람들이 서로 삿대질을 하며 고성까지 주고받습니다.

-가세요. -못 가. -마스크 올리고. 마스크 올려 마스크.

재건축 예정인 서울 강남 아파트의 조합원 총회 개최를 놓고 찬성과 반대 측이 얽혀 아수라장이 된 겁니다.

총회를 개최한 조합원들은 입장 인원을 49명으로 제한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49인만 모이면 되잖아요. 50인 이상 안모이면 되잖아요."

현장에는 눈으로만 봐도 훨씬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모임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50인 이하의 모임이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같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을 멈추는 게…."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가게 앞은 음식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야외 노점에선 마스크를 내린 시민들이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 사람들이 많은데 불안하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 저는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열려 있기 때문에 이 공간은 아주 안전하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재래시장은 여전히 붐빕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내린 채 술을 마시고 있었고 거리두기 간격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이 시민들의 외출과 모임 자제를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오늘 모습은 호소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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