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크게 반응할 거 없다"..시큰둥한 김종인, 왜?

박준호 2020. 12.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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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여전히 무관심에 가까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오늘 회의에서 비대위는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며 "김종인 위원장도 정진석 의원의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 출마에 대해) 가볍게 지나가는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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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비대위 회의서 "야당 후보 중 한 명" 가볍게 언급
김종인, 안철수 정치력에 회의감..뿌리 깊은 불신
안철수에 지나친 관심은 국민의힘에 마이너스 판단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여전히 무관심에 가까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한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 대표에 대해 크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고 비대위원들이 전했다.

한 비대위원은 "오늘 회의에서 비대위는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며 "김종인 위원장도 정진석 의원의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 출마에 대해) 가볍게 지나가는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같은 무관심이 안 대표의 정치력에 회의감을 갖고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김 위원장의 뿌리 깊은 불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가 야권에서 대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을 낙관할 만큼 유력 주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안 대표가 지지율 정체 현상을 들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비판했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야권 재편을 시사했던 만큼 야권 단일후보를 자임하고 있는 안 대표에게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국민의힘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으로서 서울시장 공천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안 대표를 '꽃가마'에 태워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하지 않겠다는 기류도 지도부에서 읽혀진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0. photo@newsis.com

다른 비대위원은 "우리가 제1야당인데 안 대표는 '야당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정도로 언급했을 뿐 위원장님 말씀은 거의 없었다"며 "대선주자급 후보가 나오는 건 환영할만한 일인데, 저희 당이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시너지가 있는 거지, 안철수 대표 혼자 나왔다고 뭐가 되는 건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대위원도 "우리 당은 새로 합류해서 선거를 하겠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안철수 대표가 그런 의지를 갖고 함께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2011년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시민후보가 두 번의 경선을 치른 적 있는데 안철수 대표가 그 정도의 유력한 주자,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지 않거니와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에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선거를 같이 치르는 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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