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야, 9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합의..통과는 미지수

1인당 66만원 받고, 실업수당 주당 33만원 추가
공화당, 부정적 입장 "자정까지 표결 어려울 듯"

미국 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9000억 달러(약 898조 10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마침내 양당은 우리나라가 필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부양책 합의 사실을 밝혔다.

이 같은 부양책은 지난 3월 2조 3000억 달러(약 253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에 이어 미국 역사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이 패키지는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침내 미국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패키지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1인당 600달러(약 66만원)을 받게 된다. 실업수당도 주당 300달러(약 33만원) 추가되고, 소상공인 지원에 수천억 달러가 투입된다.

의회는 이 부양책과 함께 1조 4000억 달러(약 1539조 5800억원)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이 부양책이 상‧하원을 언제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존 코닌 상원의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자정까지 합의안에 대한 표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정부가 개인 사업에 간섭하는 내용의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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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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