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제주가"..성당·사우나 등 집단감염 계속 '일상이 공포'(종합)

고성식 입력 2020. 12.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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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최저 수준 유지하다 최근 하루 평균 19명으로 급증
제주대병원 의료진·환자 205명 모두 음성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저 발생 지역을 자부하던 제주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도민 일상이 공포로 변하고 있다.

동문시장 코로나19 임시진료소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20 jihopark@yna.co.kr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대학교병원,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어린이집, 김녕성당, 교회, 한라사우나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1일 0시까지 50명이다. 김녕성당 및 김녕리 마을에서도 확진자가 29명이 이르렀다.

또 제주시 용담동 7080 라이브 카페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한라사우나와 김녕성당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으로 접촉자가 늘면서 제주시 내로 점차 확진자가 퍼지고 있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관련 확진자가 23명이 추가됐다.

이 중 한라사우나 관련 4명, 7080 라이프카페 관련 13명, 김녕성당 1명, 한백선교회 관련 1명 등이다.

나머지는 204번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다.

제주시 오라동 사임당어린이집과 남광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귀포시 성산119센터에서는 소방공무원이 확진돼 센터 업무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발생한 일부 확진자에 대해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11시 기준 확진자 수는 262명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 추세로 봤을 때 연내 3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현재까지 확진자만 179명이 넘게 발생했다.

하루에 평균 8명꼴로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주 1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일간 1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19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하루 동안 총 3곳에 워크스루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우선 한라사우나가 있는 동문재래시장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132명의 검체를 채취해 순차적으로 검사했다.

또 제주시 오라동 소재 사임당어린이집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되기도 했다.

사임당어린이집에서는 총 100명이 검사를 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성산119 센터 앞 주차장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곳 근무자 89명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제주대병원 관련 입원환자 및 의료진 접촉자 등 205명에 대한 검사도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제주대병원에는 일부 병동 48명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라이브 카페 등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접촉이 이뤄지고 감염이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서 면밀히 점검하고, 위험한 유형에 대해서는 미리 틈새를 찾아내어 제거할 수 있도록 맞춤형 방역 정책을 수립하고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불금' 사라진 제주 상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내 학교와 어린이집 등은 등교 수업을 대부분 중단했고, 헬스장에는 취소 문의나 이용권 연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중순 경남 이·통장 제주 여행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하루 1~2명꼴로 발생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확진자가 전혀 없었다.

제주 커뮤니티에서는 "일상이 공포", "아이들과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방역을 자부했을 때 조심해야 했다" 등의 우려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중증 환자나 입원 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 공공의료기관의 음압병상 확보 현황과 실제 어느 병동 몇 호실, 몇 개 병상 등 가동 병상에 대해 정확히 목록을 확인해 일일 보고를 받고 수시 현장 점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 코로나19 '비상'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이 20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1일 오전 제주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2020.12.21 jihopark@yna.co.kr

원 지사는 "공공의료기관의 협력 연계체계를 가동해 제주대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입원과 치료에 대해 집중하고, 나머지 병원에서는 다른 환자들을 받아줌으로써 원활히 의료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 가동률은 37% 수준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민원 접수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도민 불편이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검사자에 대한 통보가 이뤄질 때 동선을 도민에게 공개해 심리 방역에도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또 제주형 전자 출입명부인 '제주 안심코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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