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先입당 後경선' 불가.."安, 국민의힘 입당 검토 안 해"

박준호 2020. 12.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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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를 제안해 국민의힘으로의 입당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의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제안은 사실상 국민의힘을 비롯한 당 밖 인재를 적극 수혈해 서울 시정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이는 당내 인적 자원이 적은 국민의당 특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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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입당 대신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제안
권은희 "국민의힘 통합·입당은 좋은 선택 아냐"
이태규, 국민의힘 입당 질문에 "전혀 검토 안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를 제안해 국민의힘으로의 입당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별도 언급이나 공식적인 입장을 일절 내지 않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와 국민의힘이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벌써부터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이 힘을 합쳐서 새롭고 혁신적인 시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기운으로 서울시를 혁신하겠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제안은 사실상 국민의힘을 비롯한 당 밖 인재를 적극 수혈해 서울 시정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이는 당내 인적 자원이 적은 국민의당 특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지도부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야권을 단일화 후보를 선출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아직 지배적이거나 주류적이거나 관철해야 되는 그러한 입장들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고, 그거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의 입당 후 경선 참여 가능성은 수용불가로 쐐기를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국민의힘과 통합과 입당을 해서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서울시민들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더 좋은, 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부분에 대해 저희들의 인식과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후순위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선(先)입당 후(後)경선 방식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의견들을 김종인 위원장님도 지난번에 그렇게 말씀하신 걸로 기억하고 또 국민의힘의 많은 분들이 들어와서 하면 제일 무난하고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을 주시는데 현재 그런 부분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대당 결선 경선이나 막판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안 대표는 이런 부분에서 판단을 하거나 내부적으로 어떤 방식을 갖고 논의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후보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협상 기구와 관련해선 "만약에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들이 있고 양당이 그런 필요성을 느낀다면 당연히 실무를 논의하는 기구나 협의체는 만들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단일화를 해야 된다면 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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