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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임박에도..사재기, 한국엔 없는 까닭

입력 2020. 12. 21. 12:00 수정 2020. 12. 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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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사재기'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들어 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당장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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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0% 이상 뛰어야 사재기
생필품 구매 온라인채널 안정운영
'1단계' 10월빼곤 오프라인매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파티 수요가 늘어나 밀키트 식품과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밀키트 코너.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사재기’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들어 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당장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사재기는 다른 나라의 일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반복되는 사이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가 확고한 생필품 구매 채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요 마트와 백화점은 사재기로 인한 물량 공급보다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사라진 연말 특수를 더 걱정하고 있다.

▶매출 200%↑ 뛰어야 사재기…“한국엔 없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우려해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거나 사전에 대형 쇼핑몰을 대거 방문하는 현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쌀·라면 등 생필품 매출은 최대 20% 수준의 성장세에 그쳤다. 지난 주말(지난 18일~20일)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 6% 역신장했다.

통상 사재기 현상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배성봉 코트라(KOTRA) 미국 시카고무역관이 쓴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사재기 현상이 심했던 지난 3월, 미국 마트의 곡물·채소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7%, 238%까지 뛰었다.

반면 한국은 기하급수적인 매출 증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마트의 라면·생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전주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경우는 2월, 대구 지역에 한정해서였다. 2월 19일~20일 주말동안 쌀,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105% 상승해 평소보다 2배 이상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반복되는 재확산과 온라인 시장 성장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학습효과도 있고, 당일배송 서비스가 있어서 굳이 마트와서 사재기를 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는 그냥 일부 제품이 인기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1단계’ 10월 제외하곤 오프라인 매출 곤두박질=그렇다고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영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매출이 더 움직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달 발간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현황’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후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장이 동시에 매출이 증가했던 달은 10월이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시기다. 대형마트의 경우 추석 영향으로 9월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10월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관계없이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 가장 심각했던 달은 2월로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 매출 13.8%, 백화점 매출은 40.3%까지 역신장했다.

유통업계는 12월 연말 실적을 우려하고 있다. 오프라인 실적이 좋지 않으면 대규모 세일·행사를 통해 매출을 올리나 그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31일 영업 종료를 하는 뉴코아아울렛도 영업 종료 시 실시하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집객 모집 금지로 세일을 할 수도 없고 식품 호객 행위나 시식 판매도 금지하고 있어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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