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발적 증가세 넘지 못하면 '도시 봉쇄' 벌어질 수도"

전준우 기자 입력 2020. 12. 21. 14:19 수정 2020. 12.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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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1일 "서울은 폭풍 전야"라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라며 "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 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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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거리두기 3차례 강화했지만, 최악의 위기·고비"
5인 이상 사적모임 전면 금지.."절제, 희생, 인내 필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2020.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1일 "서울은 폭풍 전야"라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도시 봉쇄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한달간 거리두기를 3차례나 강화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였지만, 대유행이 본격화된 최악의 위기이자 고비"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23일 0시부터 내년 1월3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회식이나 워크숍은 물론 계모임과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과 같은 개인적인 친목모임도 일체 금지된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만 예외적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번 행정명령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되며, 하나의 생활권인 경기도, 인천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며 서울의 병상도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서울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5.4%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총 91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87개로 입원 가능 병상은 4개 남았다.

서 권한대행은 "중증도에 대한 우려가 큰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가 지난주 32.1%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증환자 병상은 시민 생명과도 직결되는 일"이라며 "오늘 중으로 9개의 중증환자 병상 전담병상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2곳과 '병상대기자 의료상담시스템'도 가동한다.

성모병원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정신의학과, 응급의학과 의사 20명이 투입돼 병상대기 중인 확진자들에게 앱을 통해 비대면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동시에 코로나19 전파의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검사량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 권한대행은 "통상 선제검사의 양성률이 0.01%로 1만명 중에 1명 정도였다면, 임시 선별검사소의 양성률은 1만 명 중 30명으로 약 30배까지 늘어난 것"이라며 "그만큼 지역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는 선제검사가 사각지대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택배 등 유통 물류업, 콜센터, 봉제사업장, 종교시설, 요양시설, 음식업종사자와 같이 3밀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고위험집단은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치명도가 높아지는 요양시설 종사자, 긴급 돌봄 종사자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를 비롯해 필수업종 종사자들은 빠짐없이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라며 "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 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일상이 멈추는 3단계 상향이란 최후의 보루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극도의 절제와 희생,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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