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영국서 발견된 건 코로나 변종 아니라 변이

권영미 기자 2020. 12.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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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감염 속도가 훨씬 빠른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인 'VUI-202012/01'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바이러스인 'SARS-CoV'에 대한 변종이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다.

영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될 것인지, 변이에 그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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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뉴스1 DB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에서 감염 속도가 훨씬 빠른 코로나19 바이러스 종류인 'VUI-202012/01'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의 변종이라면서 현재 개발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른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변종'(變種)과 '변이'(變異)는 다르다. 그리고 영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아직은 변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사전에서 변이는 같은 종에서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모양과 성질이 다른 개체가 존재하는 현상이라고 정의돼 있다. 또 변종은 같은 종류의 생물 가운데 변이가 생겨서 성질과 형태가 완전히 달라진 종류를 말한다고 되어 있다.

영어로 변이는 '배리에이션'(variation)이고 변이의 결과로 만들어진 변종은 '배리언트'(variant)다.

코로나19의 유전자(RNA)는 염기(base)들이 1번부터 29903번까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염기 사슬이다. 바이러스가 이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에러, 즉 변이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발생 후의 수많은 변이를 변종과 변이 두 용어를 혼용해 불렀다. 하지만 실수로 만들어진 유전자들의 속성이 의외로 생존에 유리해 고착될때 하나의 변종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변종은 기존의 백신이 듣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인 경우가 많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바이러스인 'SARS-CoV'에 대한 변종이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다.

영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될 것인지, 변이에 그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 이름 'VUI'가 말해주듯 이 바이러스는 '조사중인 첫 변종'(The first Variant Under Investigation)이다. 변종에 '조사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아직 변종은 아닌 변이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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