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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연말연시 대폭발 비상.."의료붕괴 눈앞, 당장 3단계 가야"

강수련 기자 입력 2020. 12. 21. 14:40 수정 2020. 12.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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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2.5단계로는 의료체계 감당 불가능해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긍정 평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밑으로 감소했지만 현행 2.5단계로는 여전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1000명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가 우려되는 만큼 3단계 격상이 당장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미 3단계 격상 시기를 놓쳤지만 그래도 의로체계 붕괴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당장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6명으로 6일 만에 1000명 밑으로 줄었다. 사망자는 하루새 24명이 늘었다.

◇확진세 여전·연말연시 모임 '감염 우려↑' 전문가들은 확진자는 줄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크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6000여건 줄었는데,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오히려 높아졌다"며 "평일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오늘 확진자는 1300~1400명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확진세가 잡혔다고 판단해선 안된다는 얘기다.

사망자가 20명 이상 늘어난 데 대해 천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대상 초기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입원환자들도 집중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900명대로 줄었다고 해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낮아졌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1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성탄절을 비롯한 연말연시에 이어질 모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 대다수가 조심하겠지만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따로 모여서 파티를 여는 등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외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가정 내로 옮기고, 그로 인해 부모나 조부모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지금 단계에서는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등 연휴 때 사람들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며 지역 간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2.5단계로는 감당 안돼…3단계 +α 목소리도

전문가들은 현행 2.5단계로는 확진세를 잡기 역부족이라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3단계 격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말연시 이동·모임을 막고 의료체계를 정비하려면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은 최후의 수단이며, 지역간 이동 등 록다운(봉쇄)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수는 "2.5단계를 2주간 시행했지만, 확진자수가 목표치인 150~200명으로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었다"며 "3단계를 즉각 시행해 국민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 교수도 "민간병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려면 적어도 2주는 소요될 것"이라며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단기간이라도 강도높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 교수 역시 "3단계를 1,2주 시행하면 사람들 간 접촉이 차단돼 (확진자 수) 피크가 꺾일 것"이라며 "그 사이에 의료체계를 정비한 이후 거리두기를 다시 재조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단계 이상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 교수는 "3단계에서도 식당, 숙박업소 등이 문을 열면서 감염 확산이 계속될 수 있다"며 "환자 수를 확실하게 줄이려면 록다운 수준의 추가적인 조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 교수도 "지역 간 이동시 PCR 검사를 하는 등 구체적인 제한 지침을 마련해야 연말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적 모임을 제한하기로 한 수도권 지자체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서울, 경기, 인천은 23일부터 새해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정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엉성한 게 많으니까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서울시와 경기도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단계를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제조업·생산업을 가동하되 사람들간 모임을 잘 단속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 역시 "지자체가 어떤 식으로든 모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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