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시 선별검사소 첫날 한산..검사후 자가격리 안내에 포기도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 입력 2020. 12.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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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된 첫날 오전, 예상과는 달리 시민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21일 오전 9시30분쯤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 운동장에는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1~2명의 시민방문이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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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검사소엔 점심시간까지 30여명..진구도 드문드문
인근 직장인들 1~2일 외출자제 안내에 포기하고 돌아가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 = 부산시민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된 첫날 오전, 예상과는 달리 시민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하루이틀 동안 집밖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해당 내용을 모르고 찾아온 시민들이 검사를 포기하는 일도 일어났다.

21일 오전 9시30분쯤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 운동장에는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1~2명의 시민방문이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선별 검사소 입구에는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관계자들이 방문자들에게 안내사항이 적힌 유인물을 나눠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운영 첫날에다가 이른 오전 시간인 탓에 진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시민들이 몰려 북적대는 광경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를 받고 나오던 시민 김모씨(연제구·50대)는 "일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 많이 다니게 돼 불안해서 확인 삼아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증상이 없어도 불안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직접 진단검사를 받아보니 2~3분 정도면 모든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검사소 내부는 '접수', '검사', '채취' 부스로 나뉘는데, 검사소에 입장하기 전 최근 방문이력, 증상여부, 전화번호 등을 적어야 했다. 검진표 등을 접수하고 난 뒤에는 유의사항을 안내 받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긴 면봉을 코와 입 속에 넣어 검체를 체취하는 PCR(유전자증폭)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됐는데 하루이틀 뒤 문자메시지나 SNS메신저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검사 절차가 끝났다.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또 다른 임시 선별소가 설치된 동구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도 첫날 점심시간까지 분위기는 한산했다.

검사소 측 관계자는 "30여명 정도의 일반 시민들이 검사를 받았다"며 "아무래도 입국자 선별진단소랑 같이 운영되다 보니 덜 찾으시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사소 측에 따르면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동안 최대한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되돌아간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검사를 받으러 온 인근 직장인들이 해당 안내를 받고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부산 시민들이 누구나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잘 모르셔서 찾아오는 분이 적은 거 같다"며 "특히 검사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은 꼭 알려질 필요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일일브리핑에서 "원래는 이름을 적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검사 이후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와 자가격리를 명령한다"며 "익명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기가 불분명한 상황이라 질병관리청에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22일부터는 부산시청 근처 등대 광장에서도 선별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 해운대구와 동래구, 북구, 사하구, 강서구 등 5개 기초단체도 장소 확보와 세부 운영 사항이 확정되면 임시 선별 검사소를 1곳씩 운영할 방침이다.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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