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성?' '안녕, 목성?'..400년 만의 우주쇼에 '감탄'

김동환 2020. 12. 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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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영상에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마주보는 목성과 토성이 포착된 순간, 누리꾼들은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과학관의 중계 화면 속 노랗게 빛나는 목성과 달리 토성은 상대적으로 옅은 빛을 발했지만, 사람이 훌라후프를 하듯 허리에 고리를 두른 모습만은 볼 수 있어서, 그동안 교과서 등에서나 막연하게 접해온 것과 다른 생동감을 더해 누리꾼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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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약 400년 만의 우주쇼인 '목성·토성 대근접' 생중계 / 시청한 누리꾼들도 감탄 / 다음 대근접은 2080년..사실상 이번 세대의 마지막 우주쇼
국립과천과학관이 21일 오후 중계한 목성과 토성의 만남. 왼쪽 위가 목성이고, 오른쪽 아래가 토성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에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마주보는 목성과 토성이 포착된 순간, 누리꾼들은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육성이 아닌 채팅창 글자에 불과했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토성을 실제로 보다니”, “진짜 멋지다!” 등의 반응을 연이어 쏟아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1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목성·토성 대근접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다.

천문학계에 따르면 이날 펼쳐진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은 1623년 7월17일 이후, 정확히 397년 만에 펼쳐진 한 세대가 한 번만 볼 수 있는 ‘우주쇼’다.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는 각각 11.9년, 29.5년이며, 이러한 공전주기의 차이로 인해 약 19.9년마다 하늘 상에 두 행성이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공전 궤도의 기울기 차이, 지구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겹쳐 보이는 정도가 달라진다. 또한 목성·토성-태양-지구 순으로 배치될 경우에는 태양 빛 때문에 관측이 어렵기도 하다.

이날 밤 목성과 토성, 지구, 태양이 절묘하게 위치해 약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의 근접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과학관의 중계 화면 속 노랗게 빛나는 목성과 달리 토성은 상대적으로 옅은 빛을 발했지만, 사람이 훌라후프를 하듯 허리에 고리를 두른 모습만은 볼 수 있어서, 그동안 교과서 등에서나 막연하게 접해온 것과 다른 생동감을 더해 누리꾼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음 대근접이 60년 후인 2080년이어서 사실상 지금 세대가 볼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였던 이유인지,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의 생중계에 순간 시청자는 3만2000여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변에 아파트나 산이 없어서 하늘을 보기 쉬운 곳이라면, 망원경으로 두 행성을 관찰할 수도 있었다.

다만, 목성과 토성 사이의 각 거리가 6분(보름달의 크기의 5분의 1)에 불과해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이는 것에 가까워서, 육안보다는 두 행성의 거리감을 느끼기에는 화면이 더 용이했다.

생중계에 몰린 누리꾼들 반응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오프라인 관측회가 열렸을 거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소식을 전한 과학관 중계진은 “후배 세대가 2080년에는 지금보다 뛰어난 촬영장비로 중계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목성과 4대 위성은 17세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위성이다. 이들은 인류가 육안이 아니라 망원경으로 확인한 최초의 천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어 갈릴레이 위성이라고도 부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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