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천 요양병원..병상 대기 사망 잇따라

윤나경 2020. 12. 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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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넘게 집단 격리 중인 경기 부천의 요양병원에서 병상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초기 대처 미흡으로 2차 감염이 빨리 진행된 데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전담 병원 이송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직원과 환자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간 부천의 한 요양병원.

현재까지 1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일주일 사이에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아직 병원 이송을 기다리는 환자도 79명에 이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병상 확보가 워낙 어렵다 보니, 요양병원 같은 집단 시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고령에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의 특성상, 빠른 대처가 중요한데, 이 요양병원의 경우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곳에 입원에 있던 70대 환자의 보호자는 집단 확진 이후 사흘 동안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한 병실에서 함께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요양병원측은 방역 당국이 따로 관리 지침을 주지 않아, 그대로 관리를 했다고 설명합니다.

보호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환자를 분리하긴 했지만, 이미 확진자가 급증한 상태에서 수도권 병상 부족까지 겹쳐 속수무책입니다.

[부천시 관계자 : "단일 층 사용하다 보니까 코호트 격리를 했지만, 환경적으로 안 좋은 환경이었죠. 중증 환자 같은 경우 빨리 병원으로 이송시켜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병상 부족에 의료 인력난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

경기도는 소방 인력을 이 요양병원에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시급한 건 전문 병원의 병상 확보여서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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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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