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토성 근접 '400년만 vs 800년만' 우주쇼? 둘 다 맞다고?

김승준 기자 2020. 12.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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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목성과 토성이 아주 가깝게 보이는 '근접' 현상이 일어났다.

목성과 토성이 서로 가깝게 보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1623년 7월16일 이후 약 397년 5개월만의 일이다.

1623년 7월16일 19시32분, 해는 졌지만 목성과 토성은 잘보이지 않는다.

이날 새벽에는 해가 뜨기전 목성과 토성이 근접하고, 1623년 대근접에 비견할 정도로 가까워 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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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을 중점에 둔 '우주' 기준으로는 400년
관측 기준의 우주'쇼' 관점에서는 800년
1623년 이래 목성과 토성이 하늘 상 가장 가깝게 근접하는 날인 21일 서울 도심에서 본 목성과 토성. 이번 목성·토성 대근접 이후 두 행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2080년이다. 2020.1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1일 오후 목성과 토성이 아주 가깝게 보이는 '근접' 현상이 일어났다.

이번 근접 현상에 대해 '400년'만의 우주쇼라는 보도도 있었고, '800년'만의 우주쇼라는 보도도 있었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다. '우주 현상'이라는 관점에서는 400년, 우주'쇼'라 불릴 정도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는 기준에서는 800년이 맞다.

목성과 토성이 서로 가깝게 보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1623년 7월16일 이후 약 397년 5개월만의 일이다. 1623년에는 태양과 목성·토성이 가까이 있어 태양 빛에 행성들이 가려 관측이 어려웠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혹시 해 질 녘이나 해가 뜨기 전에는 보였을까?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스텔라리움'이라는 오픈소스 천문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구에서 관측되는 하늘 모습을 계산을 통해 보여준다.

1623년 7월16일 19시32분, 해는 졌지만 목성과 토성은 잘보이지 않는다. 계속 확대를 거듭하자 목성과 토성이 붙은 점이 보이고, 더 확대하니 목성과 토성이 구분돼 보인다. 이후에 시간을 앞으로 흘러가게하면 토성과 목성은 서로 가까워지지만,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다. 이날은 태양과 너무 가깝게 보여서 관측이 어려웠던 셈이다.

1623년 7월16일 오후 7시32분 북서쪽 하늘에 떠있는 목성과 토성 (위에서부터) 화각 235°, 52.4°, 9.9°, 0.493° (스텔라리움 갈무리) 2020.12.21/뉴스1

지구, 목성, 토성은 주기적인 운동을 하므로, 지구에서 보이는 모습을 결정하는 지구-목성-토성 간의 상대 위치도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2020년 12월21일에서 14만5161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1623년 7월16일이 나오고, 이날에서 14만5161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1226년 3월5일이 나온다. 이날 새벽에는 해가 뜨기전 목성과 토성이 근접하고, 1623년 대근접에 비견할 정도로 가까워 짐을 알 수 있다.

1226년 3월5일 오전 5시32분 남동쪽 하늘에 떠있는 목성과 토성 (위에서부터) 화각 235°, 52.4°, 9.9°, 0.493° (스텔라리움 갈무리) 2020.12.21/뉴스1
1623년 7월16일 오후 7시32분(아래)과, 1226년 3월5일 오전 5시32분(위)의 목성(초록색)과 토성(파란색) 모습 화각 0.493° (스텔라리움 갈무리) 2020.12.21/뉴스1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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