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에도 오픈뱅킹 문 열렸다..무한경쟁 스타트

배근미 2020. 12.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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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상호금융과 우체국, 증권사 앱을 통해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2금융권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서도 자신이 보유한 타 금융회사(오픈뱅킹 참여사) 계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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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우체국·증권사 서비스 출시..저축은행·카드사 내년 가세"시중은행·빅테크에 먹힐라" 기대 우려 교차 속 편의성 제고 기대
시중은행에 이어 상호금융과 증권사 등 2금융권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돌입한다. ⓒ데일리안

오늘부터 상호금융과 우체국, 증권사 앱을 통해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도 오픈뱅킹에 가세할 것으로 예고돼 금융업권을 막론하고 이용자들을 둘러싼 뺏고 뺏기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오픈뱅킹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2금융권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서도 자신이 보유한 타 금융회사(오픈뱅킹 참여사) 계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금이체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증권사의 경우 주식 예수금을 바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끌어오는 등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진다.


이날 오픈뱅킹 서비스에 새롭게 참여하는 기관은 신협(온뱅크)과 새마을금고(MG더뱅킹), 산림조합(SJ스마트뱅킹), 수협 등 상호금융기관과 우체국(우체국스마트뱅킹), 그리고 13개 증권사다. 농협(단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돼 이보다 일주일 늦은 29일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카드사와 저축은행도 내년 중 참여를 앞두고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2금융 고객은 개별 앱 메인화면에서 ‘오픈뱅킹 이용하기’를 선택한 뒤 오픈뱅킹과 어카운트인포, 해당 금융기관 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이후 오픈뱅킹에 연결할 금융기관 및 자신의 계좌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연결이 완료된다.


‘오픈뱅킹’이란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은행 앱이나 핀테크 앱만으로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동안 이용하는 금융기관 앱을 일일이 깔아 인증서 등 등록 후 별도로 사용해야 했던 고객 불편을 결제망 개방을 통해 해소한다는 것이 서비스 도입의 취지다.


금융당국은 "업권 별로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앱 개발 경쟁을 통해 금융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 금융산업의 혁신이 촉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업권을 불문한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과연 후발주자인 2금융권이 대형 빅테크나 시중은행과 맞붙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일례로 신협과 같은 상호금융권의 경우 지역밀착형 금융으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등 고객군 자체가 협소한 데다 주고객이 디지털금융에 취약한 고령층이라는 점도 초기 서비스 안착의 한계로 꼽힌다.


이때문에 2금융권 기관들은 일단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와 상품 강화로 주고객 이탈 방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수협(상호금융)의 경우 오픈뱅킹 전용상품인 'Sh오픈뱅킹우대적금' 출시에 나섰다. 우체국은 오픈뱅킹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타행이체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고 KB증권 등도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직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 전인 저축은행들도 '평생계좌서비스' 도입에 나선 상태다. 휴대폰 번호를 비롯한 임의번호를 이용자가 생성해 계좌번호로 사용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한 2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상품만 가입하러 오는 것이지 실제 계좌이용은 은행 앱에서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오픈뱅킹 안에서 특별하게 기술적으로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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