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못합니다"..요양병원 확진자, 가족이 돌봄 포기

여운창 2020. 12. 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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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돌봄을 포기하는 사례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감염병 전담의료기관으로 옮기면서 발생한 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화순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원으로 옮긴 한 환자의 가족도 돌봄을 포기해 지자체가 급히 요양보호사를 따로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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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요양보호사 구해 대신 투입 "가족 책임감 필요"

(화순=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가족이 돌봄을 포기하는 사례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취약시설 방역 [연합뉴스TV 제공]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감염병 전담의료기관으로 옮기면서 발생한 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요양병원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대응이 쉽지 않은데다 일부 환자의 경우 가족들이 보호를 포기하는 상황도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확진자 15명이 연달아 나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 같은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요양병원에서 나온 15명의 확진자 중 환자가 11명인데, 치매 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 특히 병상에 오랜 기간 누워 지낸 와상환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를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으로 옮기는 이송작업 자체도 힘들지만, 의료원에서 이들을 누가 돌봐줘야 하는지도 방역당국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치매나 와상환자의 경우 24시간 돌봄이 필요해 가족 1명이 함께 의료원에 들어가야 하는데 일부 환자 가족들이 이를 거부하는 사례도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순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원으로 옮긴 한 환자의 가족도 돌봄을 포기해 지자체가 급히 요양보호사를 따로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관리를 의료원 간호사들이 다 할 수는 없어 치매나 와상환자의 경우 가족 1명이 함께 들어가 대소변을 다 받아내야 하는데 이를 거부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이 같은 환자 돌봄 거부사례가 이어질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매우 가슴 아픈 상황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아쉽다"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환자 특성상 대응이 이처럼 어려워 사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더욱 치밀한 방역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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