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골프장도 위험도 커지면 운영중단 고려"

"장거리 이동하면 감염 전국 확산 위험"

파크골프장 전경.(인천경제청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심화될 경우 골프장 폐쇄도 고려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겨울스포츠 시설은 문을 다 닫는데 골프장은 문을 닫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골프장에 대해서도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답한 것이다.

손 반장은 "겨울스포츠 시설들을 주목하게 된 것은 굉장히 많은 인구가 그 겨울스포츠 시설들로 집산된다는 점이다. 행위의 특성만 놓고 보면 야외에서 타는 스키나 썰매 등이 감염의 위험도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다"며 "행위의 특성을 고려했다기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시설에 모이고 거기에서 식사를 하게 되고 함께 숙박을 하게 되고 그 주변의 여러 장소에서 함께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다중이용시설들을 이용하는 가운데 유행의 위험도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장거리의 이동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지금 감염위험성이 있는 분들이 계속적으로 지역적으로 이동을 하면서 또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통해서 감염이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며 "이런 점 등을 감안해서 겨울 스포츠시설을 좀 더 강력하게 방역안전관리망을 친다는 측면에서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골프장은 그런 특성에 비교해 봤을 때는 다소 이합집산의 정도나 강도 쪽이 좀 떨어지는 측면은 있다고 보여진다"며 "이 부분들에서도 위험성이 커진다고 판단 들면 동일한 조치들에 대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suhcrat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