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기서 드시면 안 돼요" 요구에..먹던 샌드위치 '퍽'

손효정 2020. 12. 22. 18: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지금은 밤 9시 이후에는 편의점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없는데요.

매장 안에서 음식 먹던 남성이 만류하는 직원에게 먹던 샌드위치와 우유를 던지며 난동을 피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음식을 뒤집어쓰는 직원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손효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 연수동의 한 편의점.

자정을 넘은 시각,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점포 안으로 들어옵니다.

샌드위치와 우유 한 팩을 사더니 취식대로 향합니다.

뜯어서 먹는 걸 본 편의점 직원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은 척도 않습니다.

수차례 요청에도 소용없자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수화기를 듭니다.

갑자기 돌아선 남성, 먹고 있던 샌드위치를 집어 던집니다.

직원 머리에 그대로 맞았습니다.

직원이 밤 9시가 넘어서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수차례 안내했지만, 손님은 이를 따르지 않았고, 자신이 먹던 음식까지 던지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왜 못 먹게 하느냐며 욕설을 퍼붓고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남은 우유까지 던지고 점포를 빠져나갔습니다.

온통 음식물 범벅이 된 직원,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피해 직원 : 여기서 우리가 제지 안 하고 먹게 되잖아요? 걸리면 1차 벌금이 150만 원인데…. (손님이) 왜 안 되느냐, 나 먹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거죠.]

이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는 편의점 직원.

매일 늦은 밤 홀로 근무하는 일이 큰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피해 직원 : 술 취한 손님들이 들어오면 긴장이 되죠. 아무리 강한 사람이더라도 그런 상황 닥치면 약간 트라우마가 있어요.]

앞서 지난 14일 충북 제천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편의점 직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해 편의점 직원 : 네가 뭔데 쓰라 마라 (xx)이냐. 그러면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 내 자유인데 손님한테 그렇게 마스크 쓰라고 명령하지 마라, 이러면서 저에게 다가와서….]

연일 신규 집단감염이 쏟아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경찰은 CCTV와 카드 명세서 등을 바탕으로 난동을 부린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거하면 단순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감염병예방법으로 처벌할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