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으로 끝?..책임 있게 해명해야 할 의혹들
[뉴스데스크] ◀ 앵커 ▶
국회의원 재산신고 1위, 전봉민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 일요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보도로 시작됐습니다.
1조 원대 초 고층 아파트 사업의 특혜 의혹, 그리고 수백억 원의 편법 증여 의혹입니다.
하지만 오늘 전봉민 의원의 기자 회견을 보면 이런 의혹에 대해서 거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이지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봉민 의원은 부산시의원을 하던 2008년과 2011년, 각각 동수토건과 이진주택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투자한 돈은 6억8천만 원.
그런데 이 주식의 가치가 지금은 858억 원, 12년만에 125배가 됐습니다.
그 비밀은 '아빠 찬스'였습니다.
두 회사가 폭발적으로 매출을 늘린 건 아버지 전광수 회장이 갖고 있는 이진종합건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회사의 일감을 하청받는 일감 몰아주기, 그리고 아예 분양사업을 통째로 넘겨받는 일감 떼어주기 수법입니다.
[천준범/변호사] "소위 편법 증여, 지배 구조를 바꿔서 2세나 3세에게 증여해 주는 전형적인 지배 구조 변경으로 보입니다."
취재를 피해다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전봉민 의원.
증여세를 냈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전봉민 의원] "(증여세를 내셨다는 건가요? 아니면 어떤 세금을…) 그건 별도로 차후에 연락을 드리든지 하겠습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일단 '일감 떼어주기'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고, 사실 그게 증여 규모가 훨씬 더 큰 거니까. '일감 몰아주기'는 냈다면 그러면 언제 얼마를 냈는지 정도는 밝혀야되는 거죠."
일가족 회사가 시행하고 있는 부산 송도의 69층 짜리 초대형 아파트 사업의 인허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유재중 전 의원의 지역구를 사실상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공천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버지 전광수 회장이 기자에게 3천만 원을 주려 했던 것에 대해서만 사과했습니다.
[전광수/이진종합건설 회장]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올게. (세 개요?) 응 삼천만원 가오게. (삼십?) 마 3천만 원 가지고 온다니까. 아니 내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만들어 올게. 내 만들어 올게.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고,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부정청탁방지법은, 공직자나 언론인에게 돈을 주겠다는 의사만 표시해도, 3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MBC는 조만간 전광수 회장을 고발할 예정이어서 수사가 불가피합니다.
증여세 포탈과 1조 원대 사업 특혜 의혹은 결국, 세무조사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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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M 기자 (fir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35140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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