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군용기 무더기로 카디즈 무단 진입..연합훈련 왜?
[앵커]
어제 오전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와 전투기 19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습니다.
20대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가 한꺼번에 카디즈에 진입한 건 이례적인데요, 군 당국은 일단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지만 그 배경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8시를 조금 넘은 시각
중국 H 계열 폭격기 4대가 이어도 서쪽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뒤 2대는 울릉도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얼마 뒤 러시아의 투폴레프 폭격기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 등 15대가 동해 북쪽에서 남하합니다.
이 가운데 2대는 독도 동쪽으로 나갔는데, 북상한 중국 군용기와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군용기는 한반도 주변 해역을 휘젓고 다니며 카디즈를 넘나들다 오후 3시가 넘어 모두 이탈했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 폭격기는 이어도 남쪽으로 한 참을 더 내려갔다가 다시 북상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러 군용기 19대가 한꺼번에 카디즈에 진입한 건 지난해 7월 5대 이후 처음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최근 미국이 B1-B 폭격기를 동원해 남중국해와 일본해 등지에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요, 그에 대한 대응차원의 중러 연합훈련으로 보여집니다.]
중국은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통보했지만, 직통망이 없는 러시아 군용기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들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전술조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했지만, 미중 갈등의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 무더기로 모습을 드러내자 그 의도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유감을 표명한 뒤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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