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구매·접종시기' 논란.. 의료진들도 의견 분분

한아름 기자 2020. 12. 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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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안전성 확보가 중요.. 다양한 구매로 '선제 대응' 필요, 백신 접종 시기 이견.. "급하다 VS 아니다"
얀센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싸고 의료계 내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한국 내에선 “정부의 대응이 늦는 게 아니냐”란 지적과 함께 “안정성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의견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우선 접종 순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고령자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젊은층에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처럼 의료 전문가조차 의견이 갈리다 보니 혼란만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엇갈린 ‘접종 시기’ 의견… “급하다 vs 아니다”


의료계 내 가장 큰 이견은 접종 시기다. “최대한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이들은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19를 종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까지도 매우 효과적이고 충분히 안전하다”며 “이제까지 인류가 이 정도 (짧은) 시간에 이만큼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으로 인해 코로나의 종결이 보인다. 코로나 위기가 끝나는 시점은 확진자 수와 백신 접종자 수의 합이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든 백신 도입과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면서 안정성이 확보된 후 접종을 실시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경우 너무 빠른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서 알레르기성 질환자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며 “현재 거의 임상 4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경우 그런 사례를 보면서 접종을 늦게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다양하게 확보해야


접종 시기에 대한 이견 속에서 보다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영국과 캐나다의 경우 ▲큐어백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사노피-GSK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7종의 백신을 확보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 가운데 큐어백을 뺀 총 6종류를 구매했다. 한국 정부는 이들 국가보다 적은 4종(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존슨앤존슨)만 확보한 상태다.

지난12월 8일(현지시각) 영국 잉글랜드의 한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마가렛 키넌(90세)./사진=로이터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신중하게 검토하더라도 백신 종류를 다양하게 확보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문제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제조 방식이 다른 백신을 골고루 구매해야 일부 백신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교수는 “한 회사의 백신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 업체로부터 확보한 물량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게 확보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검증 없이 지나치게 구입을 서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모란 교수는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인 백신 후보군은 10여개고 연이어 효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굳이 물릴 수 없는 선구매보다는 앞으로 나올 더 좋은 백신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겨울은 백신 없이 감염을 관리해야 하고 그다음 봄에 올 수 있는 유행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계약을) 서두른다고 해서 (접종이) 더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칫 서두르다가 실수를 저지르는 것보다 계약을 좀 더 꼼꼼하고 신중하게 진행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우선 접종 대상자 재구성 필요하다”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에게 백신 우선 배정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 치명률을 낮추는데 기여도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다. 그다음엔 각종 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등을 접종 권고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 정부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 취약 계층과 ▲의료진 ▲의료기관 종사자 ▲군인 ▲경찰 등에게 우선 접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국 정부의 결정이 현재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사회 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젊은층부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30대 젊은층이 최근의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데다 감염 후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로 앓고 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선제적 조처가 어려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시설의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및 면역력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데다 자료도 제한적”이라며 “임상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거나 적은 대상에게 먼저 접종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젊은층이 확산세의 중심인 데다 사회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만큼 이들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의 경우 확산세와 생활환경 등 조건에 따라 우선 접종 순위를 매겼다. 영국이 치명률을 낮추는데 방점을 찍었다면 미국은 확산 차단에 좀 더 비중을 뒀다는 평가다.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나이 순서대로 접종을 시작했다. 고령자일수록 입원·사망률이 젊은층보다 높아서다.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 조사 결과 85세 이상 노인은 젊은층(18~29세)보다 사망률이 630배 높았다. 이에 영국 정부는 1순위를 고령층 중에서도 면역체계가 가장 취약한 요양시설 노인과 이들을 돌보는 직원으로 구성했다. 2순위는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현장 및 돌봄 인력이다. 이어 3순위 75세 이상, 4순위 70세 이상 및 취약계층 등의 순서다.

미국은 국가 필수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인력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1순위는 병원·보건소·약국 등 보건 인력과 요양시설 거주자가 포함된다. 2순위는 학교 등 필수 노동인력, 3순위는 65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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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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