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징계 날 SNS 배경화면 바꾼 류혁..사진 속 인물은?

2020. 12.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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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된 날, 법무부의 감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해온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자신의 SNS 배경화면을 의미심장한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결정한 지난 16일,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화면을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의 동상이 서 있는 이탈리아의 한 광장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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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된 날, 법무부의 감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해온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자신의 SNS 배경화면을 의미심장한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결정한 지난 16일,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화면을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의 동상이 서 있는 이탈리아의 한 광장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조르다노 브루노는 당시 로마 교황청의 교리와 상반되는 '지동설' 등을 주장하며 자신이 몸담고 있던 기독교에 비판을 하다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인물입니다.

특히 8년 동안 종교재판을 받으면서 주장을 철회할 것을 강요받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아 '지식의 순교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르다노 브루노의 화형은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그가 화형 당했던 로마의 캄포데 피오레 광장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류 감찰관이 윤 총장의 징계가 나온 뒤 조르다노 브루노의 사진을 올린 건, 자신 혹은 윤 총장의 처지를 브루노가 처했던 상황에 빗대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부당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법무부의 감찰 업무 책임자인 류 감찰관은 윤 총장의 감찰 과정에서 사실상 '패싱'당하면서, 감찰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해왔습니다.

앞서 윤 총장도 징계위를 앞두고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를 헤밍웨이의 소설에 나오는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으로 바꿔 부당한 징계에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 서영수 기자 / engmat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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