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못 버틴다"..코로나 환자 속출, 의료진 '절규'

정동훈 2020. 12.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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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치료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이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중증도별로 적절한 의료기관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병원의 경우 중환자 치료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를 비롯해 인력마저 부족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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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92명 늘어 누적 5만2천55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치료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이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중증도별로 적절한 의료기관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병원의 경우 중환자 치료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를 비롯해 인력마저 부족하다"고 전했다.

특히 중환자 병상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전담병원에서 중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전원을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중증환자 병상을 미리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차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중에는 요양·치매환자나 정신질환자, 거동불편 환자들의 입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환자 상태별로 필요한 인력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그 결과 치매와 거동이 불편한 코로나 환자의 식사 수발과 기저귀 교체·화장실 청소까지 의료진들이 도맡으면서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탈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고 전원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신속한 전원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 진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며 "진료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돼야 중환자 치료 공백을 없앨수 있고 경증환자 병상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일부 의료원의 경우 간호사 월급이 257만원에 그치지만, 파견 간호사의 경우 930만원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현장 보건의료인력의 사기 저하와 박탈감 심화로 인해 심각한 갈등 소지로 작용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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