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50명대" 요양병원·선박협력 업체서 집단 감염
역대 세 번째 많은 숫자, 30일 연속 두 자릿수
인창요양병원 10명 추가 감염, 누적 139명 달해
제일나라요양병원 9명 양성, 관련 확진자 34명
선박관련 협력업체서 총 확진자 8명 나와
특히, 신규 확진자가 50명으로 폭증했는데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포화상태여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 또 신규 확진자 50명대로 폭증
부산시는 23일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날 오후 15명, 이날 오전 35명 등 신규 확진자 5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0명 나온 것은 역대 세 번째로 30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에 대한 정기검진결과 또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에서 동일 집단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인창요양병원은 확진자가 나온 병동의 환자 79명, 종사자 39명에 대한 검사 결과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환자 116명, 직원 12명, 간병인 11명 등 모두 139명으로 늘었다.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도 직원 1명, 간병인 1명, 환자 7명 등 9명이 양성 판정이 났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32명, 관련 접촉자는 2명으로 총 34명이다.
부산외국어대 학생인 경남 1108번과 접촉한 1명(부산 1567번)도 확진됐다.
이들은 같은날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교회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선박관련 협력업체서도 집단 감염 발생
선박 관련 협력업체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부산 1536번의 직장 내 접촉자 80명에 대한 검사 결과 7명(부산 1570번~1576번)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사업장 내 식당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1530번 확진자의 가족 4명(부산 1562번~1565번)과 경남 1102번의 가족 3명(부산 1586번, 1588번, 1597번)등 가족 간 감염으로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9명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부산의 한 교회에 다니는 이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가 참석자, 가족 등 확진자 6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교회 접촉자 107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보건당국은 단순 예배 참석자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식사모임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당국은 확진자가 다니는 망미초등학교와 부산 1567번이 방문한 교회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사흘간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20명대로 줄어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부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50명이 나오면서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산에서는 30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603명에 달한다.
현재 확진자 485명이 부산,경남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위·중증환자는 17명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부산에 입원 병상 300개 중 265개가 사용 중이다. 계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 이마저도 포화가 된다.
중환자 병상 18개는 모두 사용중이어서 가용병상이 없는 상태다.
시는 중환자가 나오면 비교적 경증인 환자를 다른 병실로 옮기는 등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환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 감염 사례 가족 간 감염이 가장 많아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에서는 확진자 237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33.9명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환자는 93명으로 전체의 39.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는 1 이하로 떨어졌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7명 중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32명으로 13.5%를 차지했다.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04명 가운데 감염경로는 가족 간 감염이 90명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요양병원 감염 40명, 지인간 감염과 직장에서의 감염이 각각 26명,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 22명, 해외유입이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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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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