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50명대" 요양병원·선박협력 업체서 집단 감염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0. 12. 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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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3일 신규 확진자 50명 발생
역대 세 번째 많은 숫자, 30일 연속 두 자릿수
인창요양병원 10명 추가 감염, 누적 139명 달해
제일나라요양병원 9명 양성, 관련 확진자 34명
선박관련 협력업체서 총 확진자 8명 나와
부산에서는 23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0명 발생하면서 다시 폭증하는 모습이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부산에서는 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 또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직장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50명으로 폭증했는데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포화상태여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 또 신규 확진자 50명대로 폭증

부산시는 23일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날 오후 15명, 이날 오전 35명 등 신규 확진자 5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0명 나온 것은 역대 세 번째로 30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에 대한 정기검진결과 또 확진자가 쏟아졌다.

부산에서 동일 집단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인창요양병원은 확진자가 나온 병동의 환자 79명, 종사자 39명에 대한 검사 결과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환자 116명, 직원 12명, 간병인 11명 등 모두 139명으로 늘었다.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도 직원 1명, 간병인 1명, 환자 7명 등 9명이 양성 판정이 났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32명, 관련 접촉자는 2명으로 총 34명이다.

부산외국어대 학생인 경남 1108번과 접촉한 1명(부산 1567번)도 확진됐다.

이들은 같은날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교회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선박관련 협력업체서도 집단 감염 발생

선박 관련 협력업체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부산 1536번의 직장 내 접촉자 80명에 대한 검사 결과 7명(부산 1570번~1576번)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사업장 내 식당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1530번 확진자의 가족 4명(부산 1562번~1565번)과 경남 1102번의 가족 3명(부산 1586번, 1588번, 1597번)등 가족 간 감염으로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9명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부산의 한 교회에 다니는 이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가 참석자, 가족 등 확진자 6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교회 접촉자 107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보건당국은 단순 예배 참석자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식사모임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당국은 확진자가 다니는 망미초등학교와 부산 1567번이 방문한 교회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30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 위·중증병상 여유 없어

최근 사흘간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20명대로 줄어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부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50명이 나오면서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산에서는 30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603명에 달한다.

현재 확진자 485명이 부산,경남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위·중증환자는 17명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부산에 입원 병상 300개 중 265개가 사용 중이다. 계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 이마저도 포화가 된다.

중환자 병상 18개는 모두 사용중이어서 가용병상이 없는 상태다.

시는 중환자가 나오면 비교적 경증인 환자를 다른 병실로 옮기는 등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환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 감염 사례 가족 간 감염이 가장 많아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에서는 확진자 237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33.9명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환자는 93명으로 전체의 39.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는 1 이하로 떨어졌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7명 중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32명으로 13.5%를 차지했다.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04명 가운데 감염경로는 가족 간 감염이 90명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요양병원 감염 40명, 지인간 감염과 직장에서의 감염이 각각 26명,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 22명, 해외유입이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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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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