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표준 공시지가 10% 넘게 상승.."현실화 목표 달성"
[앵커]
내년도 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10% 넘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인데 시세 대비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정부의 목표치에 가까워졌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가까이 전국 최고 땅값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명동의 화장품 상점 부지입니다.
내년도 1㎡당 공시지가가 2억650만 원으로 책정돼 처음으로 2억 원을 넘게 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전국의 땅값의 기준이 되는 52만 표준 필지 지가를 산정한 결과 올해보다 평균 10.37% 올랐습니다.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입니다.
수도 이전 논의가 나온 세종시가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고, 서울과 광주,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역시 10% 넘게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최근 10년 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는 2%에서 4% 정도 상승률을 유지하던 공시지가는 현실화 정책으로 2년 전부터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땅값이 오르면 보유세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재산세의 경우에는 물건별로 (현실화율에) 그대로 영향을 받고 종부세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다른 토지들을 더 가지고 있는 법인이나 개인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조금 더 상승 폭이 클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전국 땅값 1위인 명동 땅은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보유세가 내년에 5천만 원 가까이 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토부는 토지의 재산세율이 주택보다 낮아서 늘어나는 세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표준지 땅값이 평균 10% 넘게 오르면서 시세 대비 현실화율은 68.4%까지 올라갔습니다.
정부의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20일 동안 토지 소유자 열람 등을 진행하고 내년 2월 1일 확정 공시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근희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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