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폭격기 카디즈 진입..미국도 폭격기 출격

김학휘 기자 2020. 12.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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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도발적인 작전"이라며 전략폭격기를 남중국해로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습니다. 자기들 계산에 따른 신경전인데, 문제는 이게 한반도 주변 하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학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출격 준비를 마친 러시아 폭격기가 이륙합니다.

중국과 연합훈련을 했다며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자기 나라 폭격기를 호위하는 모습은 물론, 중국 폭격기 호위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훈련이 제3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 이어진 양국 외교장관 전화 회담에선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해 협력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바이든 행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항하는, 경고하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미국은 "도발적 공중 작전", "한국의 우려를 강력 지지"한다고 밝힌 뒤, 오늘 괌에서 B-1B 전략 폭격기 2대를 남중국해로 출격시켰습니다.

일종의 기싸움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이런 신경전 한복판에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가 있단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9대는 어제 동해 북방과 이어도 남방 동중국해에서 연합 훈련을 한다며, 이동 과정에서 우리 카디즈를 들락거렸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영공 외곽에 설정한, 일종의 완충구역입니다.

중국과는 그나마 양국 직통 망이라도 있지만, 러시아는 아예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강한 유감과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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