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디즈 침범 영상 공개..미 전폭기 남중국해로

이한길 기자 2020. 12. 23. 2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22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19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침범해서 연합 훈련을 벌였습니다. 중국과 달리, 훈련 사실조차 미리 통보하지 않은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해당 훈련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러시아 폭격기가 활주로를 날아오릅니다.

이어서 날이 밝고 전투기도 발진을 시작합니다.

어제 우리 동해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무단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들입니다.

러시아 공군은 동해 상공에서 중국 공군과 만나 연합 비행훈련을 펼쳤습니다.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공개한 훈련 영상에선 러시아의 수호이 전투기가 붉은 별이 선명하게 박힌 중국 폭격기를 호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20여 대를 출격 시켜 영공 침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는 지난해 7월 중국과 연합훈련을 하다 독도 영공을 침범한 적도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훈련이 끝난 뒤 "두 나라 공군은 국제법 규정을 엄격하게 지켰고 다른 나라 영공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측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사실은 쏙 뺀 채 영공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만 강조했습니다.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는 외교채널로 두 나라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러시아의 연합훈련이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한·미·일 연합 대비태세를 체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위한 차원"이라며 제3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두 나라가 훈련을 벌인지 하루 만에 괌에서 B-1B 전략폭격기 2대를 출격 시켜 남중국해를 비행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