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백신, "먼저 맞는 게 중요" vs "안전성이 우선"

KBS 2020. 12.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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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는 안전성을 놓칠 수 없다며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각은 다른데요,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전성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의 의견 듣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위원인 고대구로병원 정희진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먼저 앞서 들으신 대로 정부 입장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정부는 안전성 때문에라도 좀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인데 또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늑장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어요.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답변]

백신은 치료제가 아니고 사실은 이것이 백신을 접종해서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제일 우선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게 이번 겨울에 코로나의 유행이 지속될 것이 이미 예측이 됐었고 또 최대 고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이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고위험군에 대한 확보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둘렀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그런 결과론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2월 중에 저희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면 사실은 그렇게 늦었다고 보기에는 어렵고요. 실제 그 시기에 충분한 1차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물량 확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2월까지 물량 확보만 확실하게 한다면 늦는 건 아니다라는 말씀이신데 정부 계획대로 라면 2월에 들어오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잖아요. 근데 아마도 의료기관 종사자나 고령층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텐데 이 백신이 초기니까 나는 초기에는 맞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이런 문제는 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답변]

1차 접종의 대상이 되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이런 중증 합병증의 위험이 높거나 또는 어떤 사회적인 이득, 예를 들면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그런 분들이 대상자가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백신이 실보다 득이 많은 집단이 대상이 될 텐데요 그분들이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에 대한 효과의 안전성에 대해서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특히 접종을 안전하게 잘 진행할 수 있다는 그런 신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게 필요할 것 같네요. 백신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 안전성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백신의 안전성은 사실은 지금 임상시험 결과가 최종 공개가 되어야지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간 결과를 보면 실제 기존에 허가받고 일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른 알엔에이 기반의 백신과 비해서 비슷하거나 아니면 조금 덜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엔에이 기반 백신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들었던 화이자나 얀센 백신 관련인거죠?

[답변]

보통은 한 3급 이상의 중증 이상 반응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가를 가지고 판정을 하는데 실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도 이상 반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이런 얘기도 있어서 여쭤보고 싶었는데 물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확보가 늦은 것은 맞는데 우리나라 인구가 그 나라들보다 비교적 적으니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집단 면역은 빨리 생길 수 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계획대로 2월에 접종 시작이 된다면 집단면역은 언제 생기겠습니까?

[답변]

언제 생기는지의 부분은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접종률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백신을 사용하냐, 그 백신의 효과가 어떠냐, 또 그 사회에서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어떤가 하는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로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조심스럽지만 한 70% 정도 이상은 접종을 해야지 집단면역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실제 정부가 확보했다고 발표한 물량 4400만 명분이라고 하면 인구의 80%가 넘는 물량이기 때문에 확보량이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그게 언제 들어와서 언제까지 접종을 하는가가 집단면역을 빨리 유도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조금 빨리 시작은 했지만, 워낙 인구가 많고 지금 그런 접종 체계로 보면 아마 우리가 공급 시기만 크게 지연되지 않는다면 내년 가을 정도까지는 어느 나라든 비슷한 수준으로 접종률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짧게 한 가지만 여쭤보고 싶은데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와서 걱정이 많잖아요. 지금 나와 있는 백신들이 그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아직은 조금 더 연구 결과가 나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파력은 더 높다는 게 밝혀졌지만, 아직 그 자체가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전문가들의 의견들은 별 영향이 없지 않을까 예상은 합니다만 지금 검증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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