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유학비 7년간 2억 뿐? 변창흠 "계산해보니 이런데 어쩌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딸 미국 유학비의 축소신고 논란에 대해 “학교가 좀 특수해서 예일대 같은 경우에는 등록금 지원 비율이 워낙 높아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자녀와 유학비와 너무 차이가 난다. 다른 사람들은 1년에 1억에서 6000만~7000만원이 유학비로 드는데, (변 후보자의 딸은) 7년 동안 2억원이다. 국민정서상 납득이 가능하다고 보냐”는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변 후보자는 “(납득은) 힘드실 걸로 알고 있다”며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변 후보자는 “저도 청문회를 하면서 돈이 얼마 들었나 처음으로 계산해 봤다”며 “은행에서 출력해 보니 이렇게 나온 것인데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라 그러면 어떻게 설명하느냐”고 반문했다.
변 후보자는 또 ‘딸이 부모 명의 카드로 비용 일부를 지출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굳이 장관을 하겠다고 애를 쓰는 이유가 뭐냐”며 “조국·추미애·김현미로 이어지는 ‘추문 3인방’에 이어 자진해서 국민의 ‘공적 4호’가 되려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자녀 교육비와 관련해서 집사람이 주로 생활비를 보내고 저는 등록금을 보냈다. 그 경로 외에 다른 방식으로 지불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유학기간 중 딸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미술관에서”라고 답했다.
이날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변 후보자를 대리해 해명했다. 문 의원은 “장녀가 4년 동안 예일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 금액이 한화로 약 1억8600만원이고, 이 기간 집에서 송금한 금액이 8800만원 정도”라며 “석사를 한 시카고대학교에서는 한화로 약 367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따라서 (7년간 쓴 비용이) 2억원 정도면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예일대 학사와 시카고대 석사 7년간 장녀의 유학비로 총 19만 달러(2억1000만원)를 썼다고 기재했다. 학비로 8만 달러, 생활비로 11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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